2013년 2월 11일 월요일

EIZO FlexScan S1961을 산 지 6년이 넘게 흘렀다.

오른쪽이 S1961이다. 왼쪽은 EV2336W


http://www.eizo.co.jp/support/db/files/catalogs/lcd/S1961.pdf
구체적인 스펙은 위의 PDF파일을 보면 되겠다.


 2006년 중순 이 제품 살 때 얼마였더라?
 50만원 중반이었나 60만원 초반대였나? 기억이 가물하다.
 아무튼 당시에 19인치 LCD 모니터를 그 가격에 산다고 하면 미친놈 소리 듣기 딱 좋았는데 돌이켜보면 당시의 내 선택은 최상의 선택이었다.
현재 S1961 사용시간은 26000 시간 정도가 됐다. 정확히 사용기간은 6년 6개월 정도니까 82개월이다. 이걸 나누어보면 1개월 317시간 정도 사용했고 하루에 10시간은 사용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혹사시킨 수준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현재 S1961의 상태는 너무나 멀쩡하다.--;; 물론 백라이트 노후화 때문에 백색이 더 이상 백색이 아니게 됐지만 그런 색 문제 제외하고는 전혀 이상이 없다. 그래서 제작년 부터 바꾸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제품이 고장이라도 나면 아싸! 하고 바꿀텐데, 이건 뭐 멀쩡해서 시간만 흐르다보니 어느새 2013년.

 일단 S1961의 가장 큰 특징은 최소베젤이다. 좌우 베젤은 0.7cm 정도로 지금도 최소축에 속할 정도로 아주 얇으며 상하도 1.2cm 정도로 미끈하다. 다만 19인치 모델이다보니 베젤이 얇아서 전체적으로 모니터 자체는 17인치 크기만 하다. 공간절약형(?)이라고 봐야할 거다. 하지만 무게는 얘기다 다르다. 19인치지만 요즘 24인치 보다도 무거울 정도로 아주 묵직하다.

 또 하나의 큰 특징은 '자동밝기조절' 기능이다. 이때는 브라이트 레귤레이터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ecoview 에코뷰라고 기능이 추가되고 이름도 바뀌었지만 기본 목적은 두 개가 같다.  이 모드는 첫째 전력감소, 둘째 눈에 편안한 화면, 세째 그러면서 계조가 무너지지 않을 것 정도가 되겠다.

  원리는 간단하다. 주변이 밝으면 모니터 하단에 위치한 센서가 빛을 인식, 모니터 명암과 밝기를 거기에 맞추어 올려주고 주위가 어두워지면 따라서 모니터도 같이 어두워진다. 결과적으로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는데, 이 기능 덕분에 S1961을 6년간 불만 없이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LCD는 1시간 이상을 보기 힘든데 S1961은 무려 하루종일을 보고 있어도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지 눈 하나는 멀쩡했으니까. 저 위 사용시간 보면 알겠지만 잠깐 사용한 것도 아니다 하루에 평균 10시간이다. 그것도 6년 넘게--;;

 여담이지만 자동밝기조절은 에이조 말고 다른 모니터 회사 제품에도일부 들어있는 기능이다.  2013년 최신 모델들은 모르겠다. 3년 정도 전만 해도 LG PC용 모니터에 들어간 자동밝기조절 기능은 완전 쓰레기였다. 밝기와 명암이 바뀌는 순간이 너무 뚜렷해 눈을 자극하고 밝기와 명암이 떨어지면 계조가 형편없이 무너져서 의미 없는 기능이었기 때문이다.이 기능을 끄고 그냥 밝기와 명암을 적당하게 떨구는 것이 눈에 피로감이 덜했다. 최근에는 어떻게 기능이 개선됐는지 궁금하기는 한데 그거 알아보자고 모니터 또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S1961의 패널은 삼성 PVA로 오버드라이브 회로가 없다!
그래서 동영상, 게임용으로는 부적합하다.
하지만 이걸로 6년간 영화, 애니, 게임 신나게 즐겼다(.....)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 아니던가?


 소비전력은 전원ON시에 30와트 좀 넘으며, 자동밝기조절 기능 때문에 유동적이지만 어두운 밤에는 최저 16와트 밝은 낮에는 20와트 중반까지도 올라간다. 평균 20와트 전후로 보면 알맞겠다. 아무래도 6년전 LCD다보니 요즘 LED랑 비교하면 전력소모가 높은 편이지만 당시 기준으로 보면 꽤 준수한 전력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제는 슬슬 무대에서 내려올 시간이 됐다. (제품은 아직도 멀쩡하지만--;;) 아무래도 백라이트 노후화도 있고 그냥 서브용으로는 모르겠지만 메인용으로는 부족하다.

 모양새는 지금도 국내에서 살 수 있는(.......) S1921과 거의 똑같다.  원래 S1961의 용도는 듀얼, 트리플 쿼드로 구성해서 증권가에서 사용하는 걸 상정했다고 생각된다. 좌우베젤이 얇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 장단점이 뚜렷했는데 그것이 단종 시기를 단축시킨 계기였을지도 모르겠다. (2006년 7월 출시, 같은해 10월 초고속으로 단종됐다. 하지만 에이조는 중소기업으로 고품질 고가 정책이라서 대량생산은 회사에 치명적인 악재다보니 소량생산했을 것이고 생산분 팔리고 나면 그걸로 그냥 단종 그 후 신제품 개발. 그런 식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 현재 1921은 1961에는 없는 오버드라이브와 스피커 탑재한 대신 패널의 명암비가 1000:1로 1961의 1500:1 보다 떨어지는 차이점이 있다.)

신일 코코몽 전기요 SEB-Y07

1인용 사이즈로 가격대는 4만 5천원 정도 주고 구매했다.
당장 필요해서 별 생각없이 집근처 마트에서 구매하는 바람에 비싼 건지 싼 건지 나중에 검색해보니 비교적 적당한 가격대였다.

이 제품보다 저렴한 전기요도 많았는데, 마시마로 전기요라고 해서 3만원 붙어있었는데 소비전력 130와트로 적혀있었다. 이때부터 고민이 시작되다가 결국 승리한 건 코코몽!! ㅋㅋ
코코몽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별거 없다. 그저 전력소모가 80와트라는 광고문구 때문이다.


망할 저전력!
파블로프의 개도 아니고 저전력이라고 하면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손이 가버린다.
좀 비싸도 저전력이네? 올ㅋ!! 이런 식이 되버린다.


해서 실제측정 해봤다. 진짜 80와트 먹나.
측정은 파워매니저2로 했다.

1. 처음 구동시 고온 설정
110와트 전후 나온다.
어이~!! 이야기가 다르잖아. 100와트가 넘잖아!!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일렀다--;


2. 고온 설정 1시간 후 3~5단계로 조절 (중간온도)
70~90와트 사이를 보여준다.

3. 고온 설정 1시간 후 1단계로 조절 (최저온도)
50~55와트 사이

4. 취침모드 선택
0.7와트

5. 온도조절기 전원 OFF + 콘센트는 연결된 상태의 대기전력
0.2와트

고온이나 준비단계에 조차 최대 80와트 소모가 아닌 점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실사용시에는 1~3단계만 해도 충분하고 날이 좀 춥다싶으면 4~5단계 사이만 되도 더울 정도다보니 실질 체감 전력소모는 60와트 전후라고 보면 될 듯 하다. 따라서 밤새도록 켜놓고 자도 크게 부담없는 소비전력이다. 비록 애들 디자인이지만(어차피 전기요 위에 요 하나 더 깔아놓으면 전기요 디자인은 보이지도 않는다.) 저전력이면서도 따뜻하니 아주 좋다. 대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