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2일 금요일

블런트 미니+ 우산 (BLUNT MINI+)


http://www.thebluntumbrella.co.uk/p/57/blunt-mini

블런트 우산을 구매하려고 하는 분 중에 미니를 염두해 두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주의해야할 부분이 있다.

1. 사이즈
블런트 미니의 직경(우산을 폈을 때 사이즈다)은 97cm로 나와있다.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하나 있는데 우산 살이 연결된 끝과 끝 부분을 쟀을 경우의 가장 긴 부분이 97cm라는 얘기다.
아시다시피 블런트 우산은 일반 우산과 모양이 조금 다르다.
그래서 직경이 똑같지가 않고 가장 긴 부분이 97cm 정도이고 짧은 부분은 70cm초반대가 나온다.

그래서 이게 우리나라에서는 애들용이라고 광고해서 팔고 있는데 키가 작은 성인(대략 165cm 이하)이라면(남녀불문) 충분한 사이즈다.  미니는 일반적으로 접이식 우산 사이즈와 거의 같은데 다만 실체감은 작아 보이는데 그 이유는 블런트 우산 특유의 디자인 때문이다. 그 부분 제외하면 그냥 접이식 우산 쓰던 사람이라면 잘 쓸 수 있다.


2. 무게
380g 정도가 되는데 이게 가볍다면 가볍고 무겁다면 무거운 무게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무척 가벼운 느낌이다가 이걸 한참 들고 다니면 또 아니다. 뭐 내 팔힘이 별로라는 걸 감안한다고 해도 블런트 다른 장우산의 경우는 450g에서 500g이상인데 아마 이걸 들었다가는 팔이 꽤 힘들어했을 것 같다.

 결정적 차이는 바람의 유무였다. 바람이 없고 비만 내리는날씨에는 일반 우산과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었지만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차이가 나타났다. 바람이 많이 불 경우에는 우산을 든 손에 힘이 덜 들어가서 팔이 더 편했다.

3. 휴대성
장우산이지만 접었을 때는 70cm 정도로 아담한 길이다.
손에 들고 축 늘어뜨려도 땅바닥에 끌리지 않는다. 이거 하나만으로 만족이다.
하지만 접이식(2단,3단)보다는 길기 때문에 휴대성 면에서는 아무래도 떨어진다.
우산집이 있는데 이게 어깨에 맬 수가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
블런트 우산 들고 다니다보면 함부로 놓고 다닐 수가 없다.
가게 들어가는데 입구에 우산을 놓고 들어간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블런트 미니+와 거의 유사한 사이즈이면서 접이식인 블런트 메트로 우산이 휴대성으로는 최고인데 아쉽게도 국내 정식발매는 아니다. 개인수입을 해야하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미니 밖에 없는 부분이 아쉽다.


4. 성능
3단 접이식 사이즈 만한 크기지만 우산을 펴고 흔들어보면 단단한 느낌이 전해온다.
바람이 정면으로 불경우 약한 바람은 우산은 흔들림 없이 바람을 흘리는 느낌 (얼굴로 전해져 오는 느낌으로) 이고, 좀 강하게 불면 우산이 수축하면서 바람을 견디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갑작스런 돌풍에 우산의 흔들림이 적다는 점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는 접이식 우산을 들고 다닐 경우에는 우산을 든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블런트 미니로 바꾸고 나서는 그냥 적당히 들고 다녀도 바람에 우산의 흔들림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 돈지랄은 아니었구나 만족했다.

블런트와 센즈.
바람에 강하다는 우산 두 종류가 있는데 디자인 때문에 블런트 미니를 선택했는데 센즈 우산도 괜찮을 것 같다. 기분에 따라 우산 디자인을 바꿔서 다니는 것도 좋을테니까. 기회가 되면 센즈 우산도 하나 장만해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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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거 하나 빼먹었네
이거 자동(!) 우산이 아니다.
직접 펴줘야 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