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0일 화요일

프레임암즈걸 백호 간단 느낌

처음 공개됐을 때 부터 실제 제품 받아보기 전까지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기본이 되는 소체의 모델링은 거의 변화없이 소소한 변화만 있어왔고, 그나마 초기판인 고우라이나 아키텍트 울궈먹기도 지겨웠던 차에, 메가미 디바이스가 의외로 괜찮아서 프암걸 보다는 메가미쪽이 저울추가 기울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 때 받은 프암걸 백호.

일단 기존 프암걸과 많은 면에서 다르다.
조립만 해놓으면 별 차이 없어보이지만 조립하는 과정이나 부품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무엇보다 제일 만족한 것은 다리를 모으고 차렷자세 시켰을 때 백호에 와서야 드디어 다리가 거의 다 달라붙는다. 그전까지 프암걸은 포즈를 시켰을 때는 느낄 수 없지만 단순 차렷자세에서 다리 모으려고 하면 젓가락 2개 11자로 놓아서 자연스런 인체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백호에 와서 그게 변했다. 일단 다른 프암걸보다 허벅지가 튼실해졌고 허리와 골반 엉덩이 라인이 보다 자연스러워졌다.

다만 바뀐게 많지만 결과물만 보고 그걸  체감하는 게 힘들다. 만들 때는 바뀌었네, 괜찮네 싶다. 특히 팔 다리 백팩 조립하다보면 부품이 의외로 세세하게 나뉘어있는데 이게 조립 끝내고 보면 티가 안 난다. 안 보이는 곳에서 세세하게 나눌 게 아니라 눈에 확 띄는 가슴부 부품이나 색분할 해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트윈테일 머리는 너무 헐렁해서 툭하면 빠진다. 가슴과 허리를 잇는 부분은 8자모양의 PC러너 부품 하나로 연결하는데 이게 또 헐렁하다. 고정하고 가만히 냅두면 문제 없지만 자세 취한다고 이리저리 움직이다보면 어느새 허리 밑이 툭 떨어진다. 끼우려고 머리잘못 잡으면 트윈테일 툭, 마스크 툭 이런 식이다. 기존 프암걸에 비하면 허벅지가 튼실해졌지만 백호 일러스트 만큼은 아니다. 조금 더 육덕지게 만들었어도 좋았다.



덕분에 전혀 기대 안하고 이제는 반의무감에 구입했던 백호였지만 조립하고 나서는 상당히 만족했다. 고토부키야도 마냥 놀고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허리에서 골반 허벅지로 이어지는 라인이 자연스럽다. 다만 어깨뽕에 눈이 가서 장점이 퇴색되버린다.

허벅지가 더 튼실했으면 좋겠다.



2018년 4월 7일 토요일

한바그 타시 간단 느낌 - hanwag Tashi

https://www.hanwag.com/shop/tashi-H1210-marone-chestnut/

색상은 마론 체스트넛 하나 밖에 없다.
스투이벤II를 신으면서 군화같은 스타일에 매료됐다.
원래는 그룬텐 또는 그룬텐 윈터를 사려고 했지만 원하는 사이즈가 없어서 포기하고 있던 차에 18SS 신상품으로 수입된 '타시'를 보게 됐다. 보자마자 바로 구매.

더블스티치 제조방식, 풀그레인 가죽, 발목 부근의 쿠션, 신발끈 고리 등
사진상으로 봤을 때는 스투이벤II와 겉가죽과 밑창만 다른 느낌이다.
그러나 실물을 보면 꽤 느낌이 다르다.

겉가죽이 티베트 야크 가죽으로 되어 있다.
티벨 라사 지역 공장에서 생산됐고 2.2~2.6mm 정도라고 한다.
(스투이벤II은 특별한 얘기는 없지만 소가죽으로 추정)

신발끈 고리 개수가 총 8 개다.
(스투이벤은 7개다.)

혓바닥에 신발끈 고리가 없다.
(스투이벤은 있다.)

깔창이 가죽+폼쿠션으로 살짝 푹신한 조합이다.
(스투이벤은 그냥 천+쿠션으로 딱딱한 조합)
한바그 악세사리로 따로 파는데 타시는 가죽깔창(19유로)이 들어간 것이고
스투이벤은 기본깔창(12유로)가 들어갔다.

밑창이 비브람 Tessin이다.
(스투이벤은 하이퍼그립) 어차피 밑창 설명은 둘 다 동일하다.

핏은 노말이다. (스투이벤, 그룬텐 전부 노말핏)
재밌는 건 노말핏이지만 발바닥과 발등 사이의 공간이 꽤 넓게 잡혀있어서 발이 편하다.
스투이벤은 전반적으로 신을 때나 걷거나 하루종일 신고 있어도 단단한 느낌이 지속됐다면
타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러운 느낌이다. 비슷하지만 실제 신어보면 느낌이 달라서 결론적으로 따로 구매할 가치는 충분하다.

한바그 더블스티치 라인업을 보다가 느낀 것들인데
그룬텐, 스투이벤은 한배에서 나온 형제라면 (색상, 밑창 제외하고 기본 스타일은 거의 동일)
타시는 베글러와 한배에서 나온 형제다. 베글러가 누벅 이라면 타시는 야크가죽인 것 빼고는 끈고리 위치 밑창재질까지 동일하다. 굳이 야크 가죽 신발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그냥 베글러만 되도 충분할 듯.
더블스티치 신발들은 전부 한바그 자체 카테고리상 B(가벼운 트레킹, 하이킹 등)에 속한다. 결국 어떤 제품을 선택하건(베글러TOP만 C카테고리) 그냥 마음에 드는 걸로 아무거나 택하면 되겠다.

(추가)
스투이벤II는 1년 넘게, 타시는 6개월 정도 신었다.
그냥 두 신발은 전혀 다른 신발이다.

타시의 가죽두께는 꽤 두꺼운 편이다.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단단한 (안전화 앞코 같은) 느낌이 전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다.

반면 스투이벤II는 신고 발가락을 꼬물대면 움직이는 대로 신발등 쪽 가죽이 불쑥 불쑥 들고 일어난다. 그만큼 가죽이 얇은게 확연하게 느껴진다. 스투이벤II가 오징어 같이 흐물대는 느낌이라면 타시는 말린 오징어 같이 뻣뻣한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다.

어차피 둘 다 모메이커 신발 처럼 길들인다고 발고문하는 제품은 아니라서 취향의 차이겠다.

2018년 4월 6일 금요일

Windows10 RS4 17133.1 & 17134.1 빌드 설치기

(추가)
17134.1이 나왔다.
설마했는데 실제로 일어났다.
지금까지 RTM 나오는 것 중에 이런 일은 처음인 듯.
아무튼 다행히 나는 17133에서도 딱히 이상증상은 없었지만 그대로 업데이트 덮어쓰기로 설치했다. 설치시간은 비슷하게 금방 끝났다.
17133때 설치해놓은 일본어폰트는 17134에서 그대로 유지됐다.
폰트 우선순위와 MOD에서 기본폰트와 크기만 바꾸고 나머지는 17133때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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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64 RS3 PRO 업데이트 최신 상태에서
17113 빌드 ISO파일을 받아서 그대로 업데이트 했다.
윈10은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덧씌우기로 유지중이다.

설치는 15분 남짓 거렸나 엄청나게 빠르게 완료됐다.

이하는 전부 24인치 4K모니터에 Hidpi200% 설정상태 하에서 겪은 것들이다.

폰트 우선순위는 기존 윈도우 처럼 세팅하면 된다.
seogoe ui를 선택하고 레지스터리에서 폰트 위아래 순서를 바꾸면 된다.

기본폰트 지정은 mod 유틸로 하면 되는데 rs2때까지는 그냥 바꿔주고 폰트 사이즈는 디폴트 9로 놓으면 문제없었다. rs3와 rs4에서는 기존대로 하면 폰트가 깨알같게 보인다. hidpi200% 적용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해서 폰트 사이즈를 2배인 18로 mod에서 세팅하면 정상으로 보인다.

원래하던대로 meiryo를 우선순위로 두고 세팅한 후 로그아웃-인 했더니 일본어와 한자가 가느다랗게 보이면서 meiryo폰트로 표현하질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싶어서 폰트 항목 들어갔더니 meiryo폰트가 아예 설치되어 있지 않다. rs3까지 잘 쓰던 건데 rs4로 업데이트 되면서 사라진 듯.

지역 언어 설정에서 일본어추가팩 설치해봤다. 그래도 폰트안에 meiryo가 없다.
결국 인터넷에서 폰트만 따로 받아서 수동설치했다. 일본어 한자 한글 영어 전부 이쁘게 한방에 잘 보인다.

로케일 에뮬레이터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면 일본어 게임 실행 문제 없다.

일본어 입력기를 위해 언어팩을 설치했는데도 실제 입력하기 위해서는 따로 입력,필기,음성 등의 항목으로 분리된 부분을 추가로 다운받아야 한다.

hidpi를 위한 설정이 몇 개 추가된 것 같지만 실제 눈으로 보이는 결과물은 대동소이하다.
장치관리자, 이벤트 뷰어 불러보니 윈도우 자체적으로도 보완이 됐다. 이제서야 좀 볼만해졌다. 답 없는 레거시들은 여전히 보기 불편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 레거시도 아닌 주제에 배째라고 나오는 '스팀'같은 파렴치한 앱이 있었다. RS3까지 뿌연 폰트를 계속 봐야 했는데 RS4로 오면서 드디어 바뀌었다.감동의 눈물이다. 제대로된 깨끗하고 또렷한 폰트를 볼 수 있다. 스팀은 바뀐게 없고 결국 윈도우가 바뀐 덕분인 것 같다. 아무튼 대만족. 이거 하나만으로도 RS4로 갈아탈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