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신고다니면 바닥에 발모양이 찍힌다.ㅋㅋ |
250사이즈인데 되개 투박하다. 아마 발볼넓이까지 고려해서 만들었기 때문인 듯. |
맨발 같은 신발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 차원에서 샀던 녀석인데 지금은 완전 반해서 이거 없이는 밖에 나갈 수가 없을 정도가 됐다. 무게는 일반적인 운동화 같은 것에 비하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 수준. 정말 가볍다. 게다가 마구 구부러지고, 심지어는 걸레 짜듯이 쥐어서 짤 수도 있다.
처음 딱 신으면 키가 줄어든 느낌이다.하긴 일반적인 신발에 달려있는 쿠션이나 그런게 일절 없기 때문이다. 구조자체는 얇은 고무같은 밑창+깔창 이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해서 이걸 신고 밖에서 걸으면 내가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는 그 느낌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모래, 자갈, 보도블럭, 흙, 잔디, 각각의 느낌이 발로 '직접' 와닿는 느낌이 정말 새롭고 신선한 경험이다.
아무튼 아직 이런 신발을 의구심으로 쳐다보는 사람들, 특히 무릎이 망가지지 않나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내 경험담을 늘어놓자면, 이 녀석을 신었을 때가 다리가 훨씬 덜 아프고, 피로도 덜하고, 훨씬 편했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이걸 신고 무리해서 걸으면 안되고 대략 며칠 정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적응기간 동안에 걷는 자세도 바꿔야 하고 말이다.
(추가2)
걷는 자세는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뭐랄까 가장 편한 자세가 자연스레 잡히는 것 같다.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허리는 곧추 세우는 것 보다는 아주 살짝 앞으로 숙었다는 느낌 정도에 발바닥은 뒷꿈치부터 쿵쿵 바닥을 딛는 것이 아니라 골반부터 시작해서 발꿈치 안쪽과 동시에 발바닥 전체적으로 딛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뭐라 말로 표현하기가 그런데, 그냥 걷다 보니까 어느새 가장 편한 자세(가장 충격이 덜한 자세)가 저절로 나온다. 아무튼 덕분에 오른쪽 무릎이 고질적으로 이상했는데 (아픈게 아니라 약간 부은 듯한 이물감. 병원에서는 아무런 문제 없다고만 하는데 나는 걷다보면 어딘가 이상한 느낌) 이 녀석을 신고 다니면서 그런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
추가1)
참고로 이거 구매한 게 5월 말이고 현재 6월말로 거의 한 달간 이 신발만 신었다. 주로 걸은 길은 '보도블럭' 길. km로 따지면 대략 40km 정도 걸은 듯 하다. 뭐 그렇게 많이 걷지는 않았지만 완전 대만족이다. 아마 이 신발만 계속해서 신을 것 같은 '불길한(?)' 느낌마저 들 정도라니까.이 녀석 신고 걸으면 다리 전체를 골고루 사용하는 느낌이 들어. 종아리, 무릎, 허벅지부터 골반 근육쪽 까지 전체적으로 골고루 느낌이 오는데그 느낌이 처음에는 이상야릇하다가 곧바로 적응하고 나서 일반 운동화 신고 걷잖아? 그럼 인상이확 구겨져.아! 이게 아닌데...아닌데....이런 생각이 머릿 속을 지배해버리더라고. 게다가 뒷굽이 높아져서 몸의 균형이 앞으로 쏠리는것 같아서영 찜찜하고.걷다보면 운동화 신은 게 이제는더 무릎에 부담이 와. 참 신기하더군.
추가3)
겨울철에는 등산용 양말을 신고, 밖의 온도가 영상일 경우에 신기를 추천한다. 영하 날씨에 일반 양말로는 동상 걸리기 딱 좋다.
추가4)
2011년 5월 말부터 신어서 현재 2012년 3월 중순. 거의 1-개월 동안 매일 신다시피 했다지만........현재 왼쪽 발바닥 중앙에 구멍이 조그맣게 났다. 구멍난 상태를 모르고 약 20km 정도를 걸었던 터라 양말까지 구멍이!! ㅋㅋ 역시 내구성이.....ㅠ.ㅠ (재밌는 건 발바닥은 멀쩡했다;;;)
안의 얇은 깔창까지 구멍이 나서 현재 깔창은 다 드러낸 다음에 나이키 샥스에 있던 깔창을 집어넣은 상태. 그래서 맨발신발의 효능이 많이 사라졌다.약간 두꺼운 깔창 하나 넣었다고 그냥 굽 하나 없는 운동화 신고 다니는 기분이다. ㅠ.ㅠ 어떻게 수선해서 신는 방법 없나 목하 고민중.........ㅠ.ㅠ
저도 필맥스만 신고 다니다 밑창이 떨어졌는데
답글삭제비슷한 사례를 보니 반갑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