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샥스가 완전 맛탱이가 가버려서 뭘 사야하나 고민하다가 덜컥 구매한 녀석이다.
가격이 49,000원이었는데, 재밌는 점은 이 모델은 미국에서 Grade School 모델로 '애들용'으로 팔리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가격도 저렴하다. 따져보니까 국내에서 팔고 있는 가격은 사실 아주 싸다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그렇다고 비싼 가격은 아니니까 나름 괜찮다 싶어서 그냥 주문해버렸다. (단, 10만 얼마인데 세일해서 이 가격이라고 하는 광고는 사실상 구라다.ㅋㅋ) 애들용 제품은 성인용 보다 전부 싸다! 거의 반값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튼
내 발사이즈는 245. 발폭은 105.
그런데 리얼플렉스가 정사이즈로 발폭이 좁게 나왔다는 걸 보고 250을 주문했는데 (US 빅키드 사이즈로는 최고인 7) 등산용 양말을 신고 신으면 딱 맞지 않겠나 계산했는데 오잉? 폭은 괜찮은데 앞에 여유폭이 있다. 245 주문했어도 아주 약간의 여유가 있을 것 같고 (뭐 주문한 사이트에는 사이즈가 235와 250밖에 없었기에 선택의 여지도 없었지만) 240 주문했다면 아주 딱 맞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뭐 그냥 뇌내망상일 뿐이다.
참고로 클락스 나탈리는 240을 신으면 발볼이 너무 끼어 불편해서 250을 신어야 딱 좋았고, 나이키 샥스V 스트리트는 260을 신어도 발볼이 끼는 느낌이었다. 그러고보니 필맥스 나에사 250사이즈 발볼과 리얼플렉스런 250 사이즈 발볼이 비슷한가 보다.
아무튼 발이 작아서 좋은 건, 애들용 신어도 되니까 값이 싸서 좋다. ㅋㅋ 같은 라인업인데 남성용 가는 순간 가격이 팍팍 뛰니까. 발이 작아서 편한 점 같은 신발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ㅋㅋ
(추가)
일단 가볍게 3km 정도 걸어보았다.
생각보다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바닥에 탁탁 붙는 느낌은 있는데, 스폰지 발바닥에 댄 것 같은 느낌이 영 괴로웠다. 역시 필맥스에 익숙해져서 쿠션이 강한 신발 신으니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 것. ㅠ.ㅠ 1km 정도 뛰어보아도 뭐 딱히 좋다는 느낌은 아니다. 그냥 필맥스 신고 뛰는 게 더 편하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지배한다. ㅠ.ㅠ 덴장, 그냥 맨발신발이나 더 살걸 후회가 된다. 그나마 바닥이 좀 유연해서 클락스 보다는 지형이 울퉁불퉁해도 무리가 덜 가고 내리막길에서 필맥스 보다 편하다는 점 정도를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휴, 이걸 10만원 돈 주고 샀더라면 피눈물 쏟았을 것 같다. 아무튼 일반 운동화 신는 사람들한테는 좋은 선택일 것 같지만, 맨발신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고보니 이리 접히고 저리 접힌다고 리얼플렉스의 유연함을 강조하던데 생각보다 그리 유연하지도 않다. 필맥스는 접어서 손아귀에 다 들어갈 정도니까;;;;;;
아무튼 쿠션이 뛰어나다고 발과 몸이 덜 피로하다는 사실은 전혀 없다는 걸 몸으로 깨달은 귀중한 시간이다. 비슷한 거리를 맨발신발 신고 걷거나 뛴 것이 훨씬 몸이 가뿐하고 피로도 덜 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맨발신발 만세!! ㅠ.ㅠ
(추가2)
비오는 여름날-태풍 불면 안되겠고- 한정해서 신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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