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8일 월요일

EIZO FlexScan EV2336W-FSBK를 샀다.


 현재 국내 수입되는 에이조 모델 중에 가장 저렴한 모델이 딱 2개 있다. 하나는 여기서 소개할 EV2336W이고 하나는 FORIS 2333 모델이다. 2336은 업무, 인터넷 정도 용도에 더 좋고, 2333은 영화, 게임 등에 더 특화됐다는 게 차이점이다. 같은 값이면 2333이 더 좋을 것 같지만 함정은 LED백라이트 플리커링이다.  2336의 최대 장점이자 이걸 살 수 밖에 없는 점은 LED LCD의 고질적인 병폐인 플리커링 현상을 거의 잡았다는 것이다. 뭐 이거야 사람에 따라 느끼는 사람 못 느끼는 이들이 있어서 100%가 아니라서 좀 거시기 하다만 어쨌든 신형모델은 그 부분에서 마음에 든다. 하지만 영화, 애니, 게임과 게임기 연결이 필요하다면 포리스2333이 더 좋은 선택이다.중간계조 응답속도, 스마트인사이트 기능, HDMI 입력등 포리스가 보다 멀티미디어에 특화됐기 때문이다.


한국까지 비행기 타고 왔다. 전에 쓰던 S1961도 비행기로 운송되더니만 나도 몇 번 못타본 비행기를 이 놈들이 타고 다니다니.그런데 웃기게도 19인치인 s1961보다 박스가 어째 작은 것 같다. 무게도 가볍고. 실제 제품 무게 보니까 s1961이 더 무거운 것 같다.
그래서 제조사가 제공하는 스펙을 확인해봤다. 역시나 s1961은 6.8kg, ev2336w는 6.3kg이다. 어째선지 19인치 모니터가 23인치 보다 500g이나 더 무겁다.--;;
박스는 여타 23인치 제품에 비해 두껍고 크다.어느 정도냐면 위 사진 대충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다른 제조사 23인치 제품박스 2개 합쳐놓은 것과 비슷한 사이즈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 이유는 박스를 뜯어봐야 알 수 있는데  보통 포장 간소화를 위해 모니터 본체와 받침대를 분리해서 박스에 수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인데 에이조는 따로 분리하지 않고 그냥 붙은 채 그대로 상자 안에 들어 있다. 그래서 박스 열고 그냥 제품 꺼내면 땡이다. 따로 조립하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다.편하긴 한데 박스 사이지는 커지고 그만큼 물류비용은 늘어나는데 그건 당연 소비자의 부담이다.

제품 전부를 감싸는비닐보호. 앞 뒤 스탠드까지 전부 보호하고 있다. 이 비닐은 버리지 말고 나중에 A/S 받거나 옮기거나 할 때 재활용하면 된다.
모니터 뒤의 생산날짜를 보니까 2013년 1월 25일.
1월 중순에 주문하려다가 꾸물대는 사이에 품절 뜨더니 따끈따끈 방사능으로 구운 제품으로 도착했다. 

박스 열면 기본 케이블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번들케이블은 DVI와 디스플레이 포트, 그리고 전원 케이블 이렇게 3종류다.
모니터 자체에서  D-SUB를 지원하지만 케이블은 번들로 포함되지 않았다. 당연한가?

스티로폼 걷어내면 이렇게 통짜로 들어있다. 좋긴 한데 박스가 너무 커!!

왼쪽 EV2336W, 오른쪽 S1961. 스탠드는 기능적으로는 왼쪽 동그란 FS2가 좀 더 낫긴 한데 디자인은 오른쪽 삼발이(?)가 마음에 든다. 뭐 삼발이만 뗴다가 2336에 이식해도 되긴 하는데 언젠가는 그렇게 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지금은 그저 귀찮을 뿐.

어댑터는 모니터 본체에 내장이다. 어댑터라기 보다는 전원부 내장이라고 봐야겠다.

 화면이야 뭐 군더더기 없이 아주 좋다. 불량화소도 안 보이고, IPS 답지 않게 블랙도 괜찮고 (기본에 쓰던 S1961은 PVA모델이면서 명암비 1,500:1 이었는데 별 차이를 못 느낀다)아무튼 만족스럽다. 그럼 소비전력은 어떨까?

측정도구는 파워매니저,  그래픽카드는 7750이고 연결은 Displayport로 했다.
컬러모드는 sRGB, 프로파일은 에이조에서 제공하는 6500K (G2.2)

1. 대기전력
0.10~0.13W
뭐라 꼬투리 조차 잡을 수 없는 수치다.

2.컴퓨터 부팅시 바이오스 포스팅 장면 (공장세팅)
24W 전후

3. 윈도우8 바탕화면 진입후 (공장세팅)
19~20W

훌륭하다. 공장세팅임에도 기본적인 에코뷰같은 전력감소 기술은 기본으로 켜져있기에 그대로 써도 괜찮을 정도다. 다만 밝기가 너무 밝다. 공장세팅 밝기는 100이다. 그 상태에서 위 수치가 나온다. 그래서 주변조명과 내 눈에 맞게 밝기 수치를  33 정도로 낮추었다. 에코뷰 정도는 기본 스탠다드를 높음으로 바꾸어 설정했다.

(수정)
에코뷰 상태에서 밝기 수치변화에 따른 전력소모 변동이 없는 걸 알아차렸다.
그래서 이것 저것 조작해본 결과 내린 결론은 에코뷰를 켜놓은 상태에서 조절할 수 있는 밝기 수치는 '최대치'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에코뷰는 주변 밝기에 맞추어 모니터 밝기를 조절하면서 전력소모+눈피로감소를 도모하는 기능인데 공장도 세팅 100의 의미는 주변 밝기가 밝으면 자동밝기조절로 최대100까지 올라간다는 것이고 세팅을 33으로 해놓으면 주변이 밝아도 최대 33까지만 올라간다는 얘기다.
결론은 그냥 공장도 세팅으로 놔두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다만 취향에 따라 최대밝기를 제한하면 되는 것이다.

4. 방안 형광등 ON + 윈도우8 바탕화면 (에코뷰 HIGH, 밝기 33)
13~14W
뚝 떨어진다.

5. 방안 형광등 OFF + 상동 (상동)
9.5~10.0W
헐............................
지금 방안 불 끄고 옆에 전력 얼마 드시나 보고 있는데 9.7와트 나오고 있다.
지금 보니까 8W 대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세상 좋아졌다. 참고로 S1961은 자동밝기조절 켜놓은 상태에서 방안 불 다 꺼놓으면 최저 16와트 정도 먹는다. ㅠ.ㅠ 역시 전자제품은 신제품이 좋다!

6. OSD 메뉴
 역시 한국어는 지원 안한다. CRT 부터였으니 대체 몇 년이냐.

 한국어 메뉴얼도 이제는 없다. (CRT에는 한글 메뉴얼이 따로 동봉되던 시절도 있었다.)

 사용설명서는 펼치는 종이 쪼가리 1장이 있긴 한데 정말 간단명료하게 필요한 것만 간추려서 들어있다. 책자식의 메뉴얼도 하나 있는데 이건 그냥 주의사항만 기록된 것으로 하등 필요없는 자원낭비다.

 여전히 전파인증 스티커는 셀프(.....)다. 스탠드 바닥에 붙이면 된다.

 CD 1장이 들어 있는데 요즘 시디롬 드라이브 달고 있는 사람 있으려나? 뭐 있긴 있겠다. 나는 쓰지 않다보니 ICC 프로파일은 에이조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았다.

 OSD 메뉴에서 사용시간 확인해보니 0으로 뜬다. 이건 이것대로 착잡한 수치다. 최상위급 CG모델은 시간이 뜬다. 왜냐하면 출하전 수작업으로 세팅을 해야하니까! ev따위 0시간으로 족하다는 얘기니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할까 ㅠ.ㅠ

7. 세팅
EV2336W +7750 은 DP포트로 연결했고
S1961은 인텔 HD2000 내장 그래픽과 DVI로 연결했다.
이렇게 한 이유는 7750에 다 연결해버리면 7750은 듀얼모니터 상태로 인식해서 아이들 클럭이 아닌 UVD클럭으로 돌아가고 이 상태에서는 전력소모가 크다. 엔비디아 600 시리즈는 멀티모니터나 싱글모니터나 전력소모의 변동이 거의 없다. 하지만 ATI도 위처럼 따로 연결해버리면 전력소모 증가 없이 듀얼모니터를 즐길 수 있다.

8. 19인치와 23인치
상하 길이는 거의 같고 좌우로 늘어난 형국인데, 와이드 동영상을 볼 경우에 제대로 와이드 모니터의 이점을 즐길 수 있다. 4:3 비율의 구영상은 19인치와 23인치(비율유지)에서 사실상 같은 면적을 보여준다.

9. 빛샘
역시 싸구려 모델이에다가 IPS는 태생적으로 어쩔 수 없나 보다. 뭐 CG 모델 가도 미새한 빛샘은 포착되긴 하지만 EV는 저가 1,2라인 중에 2라인 정도 되는 모델에 IPS 패널임을 감안하면 뭐 준수한 수준 되시겠다. 좌측하단이 제일 심하고 상단의 좌우측에 약하게 관측되며 우측 하단이 그나마 제일 양호하다.  실사용에서는 빛샘을 느낄 일은 없기에 그냥 신경 끄면 되겠다.



 
ev2336w는 sRGB, s1961은 커스텀 모드로 9300k 모드.
동영상 감상시에는 7년 가까이 되는 s1961도 볼만하다. 다만.......

정지해놓으면........s1961......세월에 장사 없다고 불쌍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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