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 목요일

[오디오] 애플 에어팟 프로 Apple AirPods Pro

(추가4)

에어팟 프로 사용중에 걸을 때 발을 딛을 때 마다 귀로 궁 궁 노이즈가 유입되는 느낌이 든다면 센터 가서 점검 받아보는 걸 추천한다. 

출시 당시 구매했을 때는 발걸음 노이즈가 거의 없었는데 (작정하고 딛으면 들리는 수준) 어느 날 부턴가 이게 노이즈 유입이 시작됐었다. 이게 확 생겼으면 이상을 인지했을텐데 서서히 커지는 형상이어서 개구리 마냥 인지를 잘 못했던 듯 하다. 

해서 리콜로 양쪽 유닛을 다 바꾸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체감은

걸을 때 발걸음 노이즈 유입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보통 삑삑 거리는 노이즈나 소음 등을 이상 유무 측정하는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 듯 한데 걸을 때 노이즈도 확인한 후에 평범하게 걷는데 발 딛을 때 마다 궁 궁 노이즈가 느껴진다면 점검 받아보길..


(추가3) 21/01/21

드디어 나에게도 증상이 찾아왔다. 

에어팟 프로는 국내 정식 출시날 구매한 제품이다. 

한 2주전인가 부터 왼쪽 유닛에서 간헐적인 삑삑 거리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해서 귀에 착용하고 귀를 덮으면서 눌러보니 뿅뿅 소리가 나더라. 반면 오른쪽 유닛은 멀쩡한 편이었다. 딱히 소음이나 이상증상은 겪지 못했다.

그렇게 증상을 인지하고 시간이 난 김에 근처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다. 

대충 증상 설명하니 알았다고 하고 먼저 육안으로 유닛을 관찰한다. 

내 거 기준으로 문제를 제기한 왼쪽은 외관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우측은 약간의 크랙이 보인다고 했다. 문제가 발생해서 교체된다고 해도 왼쪽은 무상이 되지만 우측은 외관 크랙 때문에 유상 처리가 될 수 있다고 고지를 하더라.

알았다고 하니 기계로 테스트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면서 기다려 달라고 한다. 

한 10~15분 정도 기다렸더니 테스트 결과를 말해준다. 양쪽 다 문제 발견됐다고. 

흥미로웠다. 실제 가장 문제가 많았던 것은 왼쪽이고 오른쪽은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기계상으로는 둘 다 문제가 있다고 판명됐다는 게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유닛 2개를 교체받았다. 

재밌던 것은 교체용 유닛은 좌,우 따로 박스 포장되있더라.

교체받은 유닛의 펌웨어는 2D27. 옛날 버전이다. 

페어링 다시 하고 들어보니 드디어 걸을 때 간헐적으로 왼쪽에서 들리던 삑삑 소음이 사라졌다. 

최근에 에어팟 맥스 (무선 헤드폰)을 구매했는데, 에어팟 프로가 진짜 잘 나온 제품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실구매가 25만전후면 에어팟 프로 살 수 있는데 가성비 정말 좋다. 

(추가2) 20/01/28
현재 Xs Max에 연결해서 사용중이다.
2번이나 발생한 연결 오류 증상이다.

음악(Foobar200앱)을 듣고 있다. (노캔모드)
1번 눌러서 재생 정지를 시킨다.
길게 눌러서 노캔에서 주변음 허용으로 바꾼다.
이때 띠링 하면서 바뀌는 게 아니라 소리 없이 바뀐다.
한쪽만 주변음 허용이 느리다.
잠시후 다시 길게 눌러 노캔을 켠다.
음악을 듣기 위해 한번 누른다.
반응이 없다.
상태를 보니 에어팟 프로 연결이 풀려있다.
수동으로 연결하고 음악 재생을 한다.
재생 하는 것 같다 자동으로 정지되고 다시 연결이 풀린다.
이하 반복.


첫번째. 케이스에 담고 1시간 지나도 같은 증상으로 결국 에어팟 프로 초기화 후에 정상 사용 가능.
두번째. 유닛을 케이스에 담고 30분 정도 뒤에 꺼내서 연결했더니 정상 사용 가능.

짜증나는 증상이다.

(추가) 19/12/23 기준 최신펌웨어 적용완료.
착용하고 음악을 듣는다.
음악을 잠시 멈춘다.
약간의 시간이 경과후 음악을 재생한다.
반응이 없다.
왜 그런가 살펴보니 연결이 끊어져있다.
이런 증상이 간헐적으로 일어난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지하철 안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해당 증상은 항상 일어나는 게 아니라 그럴 때도 있고 안 그럴 때도 있다.
그냥 니 꼴리는대로 일어나는 짜증나는 증상이다.
예상으로는 에어팟 프로 자체 절전모드와 연결성 관련 어떤 충돌이 있지 않나 싶긴 한데
아무튼 업데이트로 수정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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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어(커널) 형으로 나온 제품이다.

개인적으로 커널형은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로 극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터치 노이즈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유선형 인이어는 사실상 답이 없는 수준이다. (오픈형도 마찬가지지만 커널형보다는 덜한 편)
선을 타고 노이즈가 유입되는데 이걸 막기 위해 귀 뒤로 돌리고 목 뒤로 돌리고 클립으로 선을 고정시키고 별 짓을 다 해도 결국 극복할 수 없는 터치 노이즈 스트레스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에 이게 용납된다면 문제없지만 한 번 거슬리기 시작하면그때부터는 음악감상이 아니라 노이즈 감상이 되버린다.

무선은 유선에 비해 유리하지만 선을 타고 오는 노이즈는 없지만 발걸음 소리때문에 밖에서 착용하고 걷기 불편하다. 여기에 블루투스 무선 규격때문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음질의 저하는 당연하고.

마지막으로 밀폐형은 야외활동시 안전문제도 있다. 정말 위험하다.

인이어 이어폰의 단점을 없애려면 집에서 조용하게 들으면 되는데 그럴 거면 그냥 헤드폰 쓰는 게 낫다. 같은 값이면 헤드폰이 당연히 좋으니까 말이다.

음질적으로는 밀폐형 특유의 저음 부스팅과 이를 상쇄하기 위한 고음 올리기로 인한 전형적인 V자형 스타일이 너무 싫었다.
그나마 ER4S가 제일 마음에 들었지만 이 제품은 귀에 잘 맞는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문도구나 마찬가지다.귀에 송곳이 쑤셔박히는 느낌이다.

사실 인이어는 착용감도 큰 단점이다. 귓구멍에 수수깡을 항상 꼽고 있는데 이게 자연스러울 리가 있나.
여기에 특유의 먹먹함으로 인한 답답함까지.

그래서 개인적으로 인이어 이어폰은 장점보다 단점이 너무 많은 제품이었다.

그래서 오픈형 이어폰만 고집하던 차에 이번에 애플에서 무선 인이어 제품이 나왔다.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그 놈의 호기시이 뭔지 아무튼 구매했다.

-착용감
제품을 뜯으면 기본적으로 팁은 M자가 장착되어 있다.
S, L 사이즈는 따로 들어있으므로 교체하면 된다.
일단 기본인 M자를 양 귀에 꼽았는데 꼽긴 꼽았구나 정도의 느낌이다.
귓구멍 고문하는 느낌이 안 든다.
아이폰과 연결해준 후 팁 밀착 테스트를 해봤떠니 양쪽 다 양호로 뜬다.
그래서 이번에는 팁을 S사이즈로 교체했다.
다시 테스트 했더니 역시 양호로 뜬다.
최종적으로는 S로 낙점.이유는 오픈형에 가까운 착용감이 딱 S사이즈였다.
기존에 쓰던 에어팟 착용감이 100점이라면
S사이즈 팁으로 바꾼 에어팟 프로는 95점 정도. M사이즈는 90점 정도 느낌.

에어팟 쓰면서 착용한 상태에 뭘 먹거나 그럴 수가 없었다. 특히 껌 같은 것 씹으면 빈번하게 센서 자동감지 때문에 (편해서 켜놓는다) 음악이 수시로 재생,일시정지 반복이었다.
하지만 프로는 그냥 아무 문제 없다. 편안하다.

팁에서 뭔가 냄새가 난다. 처음에는 심했는데 이틀 지나니 적응했는지 크게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도 뭔가 요상한 냄새가 난다.

-노이즈 캔슬링과 수용
퇴근 시간 도로변 걷기, 쇼핑몰에서 쇼핑, 마을버스(콤비 형태의 작은 사이즈) 타기
이 정도로 간단하게 테스트 해봤다.
NC는 캔슬이라기 보다는 소음 감소 느낌이다.
소음을 싹 죽여주는 게 아니라 70~80% 억제해놓은 느낌?
어차피 주파수 대역에 따라 커팅하는 느낌이라 범위를 넘어서는 소리는 당연히 적용대상이 안 될 것이다.

NC를 키면 약간의 먹먹함이 있다.
심할 경우 멀미 증상을 겪기도 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소음은 일단 애플의 방향성 때문인지 일정 패턴의 소음은 잘 걸러주는 것 같다. 지하철에서 열차 소리, 버스에서 버스 소리, 심지어 직장에서의 경우 컨베이어 벨트 굴러가는 소리, 세차기 돌아가는 소리 등까지 일정규칙을 갖는 소음은 잘 걸러주는 듯 하다.
반면 돌발적인 소음, 그 중에서 특히 고역대 위주의 소음은 걸러주지 못한다. 물론 그런 소음도 100% 있는 그대로 들리는 것은 아니다. 채에 걸러서 순화되어? 들리기에 부담가지는 않는다. 대표적으로 버스의 정거장 안내방송, 지하철 안내방송이 그런데 공통점은 여성 목소리라는 것. 도어락의 버튼 삑삑 거리는 소리, 신발 밑창이 대리석 바닥에 접촉해서 나는 고무 마찰소리, 비닐봉지등이 찌그러지는 소리 등등.

100% 그 어떤 소음이든 완전차단? 이런걸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에어팟 프로의 NC가 더 좋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노이즈 수용이다.
아마 이 모드가 없었다면 에어팟 프로 살 일은 없었을 것이다.
커널형 착용하고 야외활동할 때 외부소음 차단 때문에 위험하다.
하지만 노이즈 수용을 해버리면 그냥 외부 소리가 다 들린다.
이게 꽤 자연스럽게 들린다.
수용상태에서 음악 들으면 그냥 오픈형 이어폰 쓰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본인 목소리를 NC상태, 전부 끈 상태, 수용 모드 번갈아가면서 테스트 해보면 그 차이를 명확하게 느낄 수 있다.
물론 귀에 아무것도 꼽지 않은 상태가 가장 좋고, 수용모드는 처음에는 놀랍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확실히 거쳐 나온 소리라고 느낄 수 있다.

NC와 수용모드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다 끈 상태도 있다.
그냥 일반 무선 인이어와 동일한 형태다. 이 모드로 쓸 바에는 그냥 오픈형 에어팟이 낫다.

-음색
에어팟 사기 전에 쓰던 젠하이저 985 유선 이어폰(오픈형)이 있다. 지금도 USB-DAC에 연결해서 슈어840 헤드폰과 함께 번갈아 잘 쓰고 있다.

이어폰 솜을 씌우고 사용했었는데, 에어팟 프로 음색이 이 985와 꽤 비슷한 느낌을 내준다.
부드럽고 전반적으로 모나지 않은 음색을 좋아하는 터라 에어팟 프로 사운드 좋다.
에어팟을 쓰면서 가장 불만이었던 것이 중고역대가 날카로웠던 것이다. 그래서 노래를 듣다보면 쉽게 귀가 피곤해졌다.
개인적으로는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 음색은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에어팟이 더 대중들이 좋아할 음색이고 에어팟 프로는 오히려 유행과 다른 음색이다.

985이야기가 나와서 첨언하자면
해상력, 공간감,밸런스 이 3박자가 잘 맞는 게 985 오픈형이었다.
에어팟 프로는 밸런스만 985 스타일이고 나머지는 985에 못 미친다.
에어팟은 3가지 전부 아니었고.

추가로
시끄러운 야외, 조용한 방안에서 들을 때 느낌이 좀 다르다.
둘다 NC를 켠 상태에서의 비교인데
야외의 경우 소리와 귀 사이에 커튼을 쳐놓고 듣는 느낌이다. 뭔가 소리 자체가 전반적으로 먹먹하다. 반면 조용한 방안은 그런 느낌이 덜하다. 확실히 방안에서 듣는 것이 깨끗하게 잘 들린다. NC 기능이 열일 하느냐 아니냐에 따른 차이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이건 더 경험해보거나 테스트해볼 필요가 있다.

-케이스
에어팟은 넣고 빼거나 케이스 뚜껑 닫을 때 찰진 느낌이 있다.
이건 직접 갖고 놀아보면 바로 느껴지는 에어팟의 장점이다.
그런데 이 장점이 에어팟 프로에서 줄었다. 뭔가 김빠진 느낌이다.

케이스 여닫을 때는 맥 빠진 느낌이고 (자석 효과가 줄어든 느낌?)
본체를 넣고 뺄 때도 딱 맞질 않고 제대로 넣었나 싶을 정도로 반응이 죽어버렸다.
특히 아이폰에서 배터리 잔량 확인할 경우 케이스에 잘 들어있는데 가끔씩 접촉불량으로 의심되는 증상(느낌표)이 뜨기도 한다.(해당 증상은 펌웨어 업데이트 후 개선됐다는 이야기가 보인다.)
2세대 나오면 이 부분에서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크기
에어팟보다 크지만 사실 거의 비슷하다.
에어팟 주머니에 넣고 다니듯이 프로도 편하게 넣고 다니면 될 사이즈다.
이 부분 역시 장점이다. 타사 제품들 보면 무슨 케이스가 주먹만한 것들 투성이다.


이번 에어팟 프로의 최대 장점은 
오픈형 이어폰 같은 인이어.
이거라고 생각한다.
NC와 수용(원문의 투명화가 더욱 와닿는 표현이지만)도 장점에 들어가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착용감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댓글 2개:

  1. 저도 냄새가...팁에서 나는 화학약품냄새가.. 상당히 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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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펌웨어 업글은 어떠게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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