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화요일

SFF (18) 7950X3D + 4090 FE + Asrock B650E-ITX + AXP90-X47 FULL

 




애즈락 보드는 백플레이트에 턱이 있다. 이것으로 인해 일부 쿨러와 호환성 문제가 있다. 대표적으로 AXP90-X47, X53 시리즈 쿨러들이다. SFF 빌드에서는 ALL 구리라는 특수성 덕분에 많은 이들이 사랑을 받는 쿨러인데 문제는 설치방법이다. 보드를 뒤집어 백플레이트 쪽에서 너트를 돌려서 쿨러를 고정하는 방식이 애즈락 보드 백플레이터 턱과 간섭을 일으킨다. 

해결책으로는 

1. 백플레이트를 교체. 하지만 백플레이트를 따로 구하기 쉽지 않다. 중국 직구해야 한다. 

2. 간섭을 일으키는 턱 일부를 제거한다.  하지만 공구 없이 가는 거 쉽지 않다. 아니 어렵다.  

3. 이중백플. 가장 권장되는 방법이다.  AXP90 안에 동봉된 백플을 애즈락 보드 백플위에 덮어 씌우는 방법이다.  쿨러에는 긴나사를 이용하면 딱 맞게 너트가 알맞게 떨어진다. 

뒤에서 보면 흉하지만 특별한 수고 없이 가장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단점은 백플을 2개 쓰기 때문에 보드 와 그래픽카드가 겹쳐서 장착되는 샌드위치 구조의 케이스에서 라이저 케이블과 간섭이 일어난다.  

그 대표적으로 간섭이 일어나는 케이스가 Formd T1 2.5 이다. (이하 버전 동일)  

모든 케이스가 간섭이 나느냐? 그건 또 아니다. 리안리 A4-H2O, 프랙탈디자인 테라 등은 이중백플로 해도 라이저 케이블 고정 이상 없고 그래픽카드 간섭 역시 없다. 아무 문제 없다. 

Formd T1은 극한으로 케이스 사이즈를 1mm 단위로 줄여가면서 정교하게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하나가 어긋나면 아예 장착이 안 된다. 

애즈락 보드 + AXP90-X47 Full을 조립해서 폼디 T1에 넣는 것은 불가능할까? 

아니다. 

해결책은 라이저 케이블에 스탠드 오프(=지지대볼트)를 이용해서 띄우면 된다. 

M3 규격 5mm 스탠드오프를 이용하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 맞게 라이저 케이블을 최대한 띄울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이중백플 보드와 라이저 케이블 간섭이 사라진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4090 FE 같은 3슬롯 (60~61mm) 사이즈의 그래픽카드를 설치하고자 할 경우에 또 발생한다. 

4090 FE는 3슬롯 이기에 폼디 T1의 척추를 3슬롯으로 세팅하면 된다. 딱 맞는다. 

이렇게 하면 다른 보드는 문제없지만 위에서 설명한 애즈락 보드가 문제가 발생한다. 척추 3슬롯에서도 결국 47mm 높이 쿨러를 써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답은 AXP90-X47 FULL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백플 간섭을 피하기 위해 이중백플을 해버리면 또 위에서 설명한 라이저 케이블과 간섭으로 라이저를 고정시킬 수 없다. 

이걸 피하기 위해서는 라이저 케이블을 5mm 스탠드 오프로 띄우면 된다.  이렇게 세팅하기 위해서는 척추를 3.25 슬롯으로 변경하고 라이저를 5mm 띄워서 바깥으로 붙이는 방식이다. 

여기서 또 문제 발생. 척추 3.25슬롯은 폼디 T1 스탠드오프 설정을 45mm 가야 하는데 40mm + 5mm 이렇게 하면 된다. 

그런데 위에서 라이저 띄우려면 5mm  2개가 필요하다고 했다.

문제는 폼디 T1에 5mm 라이저는 딱 2개 밖에 없다. 딱 2개!!

해결책은 

M3 5mm 스탠드 오프를 구매하면 된다. 제일 간단하다. 

파워 브라켓 띄울 수 있게 스탠드 오프 2개가 있는데 그건 보드용 6mm 와 같은 제품이다. 라이저 케이블에는 맞지 않는다. 1mm 차이로 설치불가. 

이걸 알았으면 스탠드오프를 미리 주문했을텐데 다 분해하고 나서야 문제를 발견했다. 어쩔 수 없이 있는 것들 전수조사 밖에 방법이 없다. 

갖고 있던 쿨러, 나사, 너트, 스탠드오프 싹 뒤지다보니 5mm 짜리가 나온다. 문제는 이게 너트다. 이걸 고정하려고 찾다보니 AXP90-X47에 들어있는 그 쿨러와 체결하는 나사가 여기에 또 어떻게 딱 맞는다.  

문제는 짧은 나사는 안되고 긴 나사가 맞는다. 다행히 AXP90-X47, X53 쿨러를 여러개 갖고 있다보니 안 쓰는 쿨러에서 긴나사를 갖고 왔다. 

또 나사만 있으면 안 되고 그걸 고정하려면 너트가 있어야 하는데 너트도 2개 갖고 왔다. 

해서 결과물은 


이런 식으로 

5mm 너트 2개 (어느 쿨러에서 나온 것이지 불명)

AXP90-X47 또는 X53에서 남던 긴 나사 2개, 너트 2개 

그래픽카드 방향으로 나사가 삐죽 튀어나오지만 전혀 문제 없다. 


보드를 바라보는 방향은 이렇게 너트로 조이면 된다. 꽉 조여야 한다. 여기서 또 문제 발생. 

우측 너트를 조일 때 보드 스탠드 오프(6mm) 와 간섭이 생겨서 끝까지 돌릴 수 없다. 스탠드오프를 빼주고 너트를 끝까지 조인다. 그리고 스탠드오프를 다시 조여주면 된다. 서로 육각 모양에 바싹 붙어있다보니 돌리면 간섭이 생긴다. 롱노우즈를 이용해서 스탠드오프를 돌려주면 된다. 간섭은  약간 있지만 힘으로 끝까지 잘 들어간다. 



 라이저 케이블을 5mm 스탠드 오프로 띄웠기 때문에 반드시! 그래픽카드 고정시 5mm 똑같이 띄워야 한다. 

황동 스탠드 오프 5mm는 아까 케이스에 있던 2개 중에 1개다. 

5mm 만 맞으면 내가 시도했던 방법이건 그냥 간단하게 스탠드오프를 구매하건 상관없다. 어치피 5mm를 띄우는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 


4090 FE 를 폼디 T1 에 조립할 경우 케이스 먼저는 추천하지 않는다. 

4090 FE를 중심으로 여기에 라이저 케이블, 스탠드오프, 케이스를 하나씩 붙여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는 게 색다른 맛이 있으면서 무엇보다 편하다. 


일단 조립은 얼추 완성했는데 다시 문제 발생. 

4090 FE가 밑으로 쳐진다. 무게도 무게지만 그걸 버텨줄 버팀목이나 고정이 부실하다. 

7900 XTX 레퍼런스에서는 살짝 처짐이 있지만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4090 FE는 그냥 주저 않은게 바로 보인다. 

폼디 T1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다. 2.5 까지 오면서 뻔히 알텐데 이걸 여태 못 고쳤다고? 

그래서 내가 시도한 방법은 SF750 파워를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12VHPWR 케이블이다. 케이블 홀더가 있는데 이걸 밑으로 쳐지는 부위에 사진 처럼 세워서 위치시켰다. 
노림수는 12VHPWR 케이블도 고정하면서 홀더로 그래픽카드도 지지하는 일석이조를 노렸다. 
케이스 하판도 약간 부풀듯이 닫히지만 문제 없다. 오히려 지지대 역할 잘 된다. 
 

케이스 밑 고무를 따로 구한 사제품을 사용해서 케이스 기본 받침고무가 여유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그걸 케이스 안쪽에 사진 처럼 설치해서 그 사이에 홀더가 위치하도록 세팅해봤다. 


정확하게 딱 맞지는 않지만 일단은 홀더가 고무 사이에 위치해서 큰 충격을 제외하면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되도록 만들었다. 더불어 지지대역할까지 나름 만족한다.  


홀더를 세워넣으면 잘 맞는다. 

12VHPWR 케이블은 꺽이는 것 보다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파워서플라이쪽도 마찬가지.  

빅타워 케이스 사용자라면 12VHPWR 케이블 꺾이지 않도록 띄워서 공중부양 시키는데 이러면 안 된다.  케이블도 무겁고 중력 영향으로 단자에 영향을 서서히 준다. 최악은 문어발로 연결해서 띄우면 더 심하게 커넥터에 무리가 간다. 케이블을 고정시킬 수 있는 지지대를 다는 것이 좋다. 


조립 직후

7950X3D + AXP90-X47 FULL (녹투아 A9X-14 크로맥스 팬 교체)

ASROCK B650E-ITX 2.10 바이오스 기본 상태 

KLEVV 5600 DDR5 16Gb X 2 = 5200 동작 (AUTO 기본상태)

시네벤치 R23 멀티코어 32500 전후로 시작해서 최종 32,00점 초반.

실내온도 27~28도

Hwinfo64 피크온도 89.6도 


조립 일주일후

실내온도 26~27도

최대온도 상동

시네벤치 R23 멀티코어 34,500 전후로 시작해서 최종 33,000 점 초반.

전력은 135와트로 시작해서 112~113와트 사이로 최종 유지된다. 


SFF 빌드에서 라이젠은 그냥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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