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4일 토요일

레트로 게임 (16) 브랜디쉬 다크 레버넌트 PSP

 


팔콤 발매 게임중에 개인적으로 특별하게 좋아하는 2종이 있는데 하나는 '브랜디쉬 1편' 이고 다른 하나는 '다이너소어' 이다. 

브랜디쉬 1편을 처음 접한 것은 피시엔진으로 발매된 버전이었다. NEC에서 이식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우스도 지원) 1994년 당시 푹 빠져서 엔딩까지 달렸다. 

나중에 일본 원본인 팔콤에서 개발한 PC9801 버전을 DOS버전으로 컨버팅해서 국내에도 정식발매됐던 걸로 기억한다. 시리즈는 그 후로도 4편까지 나왔던 것 같은데 실제 게임 완성도는 사실상 1편에서 끝이라고 봐야 한다. 1편 자체가 이 게임의 정체성을 전부 보여주었다. 후속작은 소소한 업데이트 수준에 그쳤다고 봐야할 듯. 

PSP로 출시된 다크 레버넌트(부제)는 시리즈 1편을 팔콤에서 직접 리메이크한 버전이다. 이 버전이 가장 최근에 발매된 브랜디쉬 마지막이자 완결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리메이크 답게 당시 기준으로 그래픽, 던전 매커니즘, 편의성 모든 면에서 손을 봤다. 다만 기본적인 진행 방식은 원작과 동일하다. 

취향이 많이 갈리는 게임이다. 이유는 별 거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던전만 도는데 진행방식이 조금 독특하다. 

보통은 던전이라고 하면 1인칭 시점의 던전RPG (위저드리 계열) 를 연상하는데 브랜디쉬는 특이하게 탑뷰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점은 탑뷰인데 시선처리는 FPS 스타일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브랜디쉬에서 우측, 좌측으로 시점을 돌리면 캐릭터가 도는게 아니라 던전이 회전한다. 

피시엔진 버전으로 즐길 떄도 당시 처음에 되게 당황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할 정도다. 뭐지? 이거 뭐지? 방향감각이 개판나는 그런 기분이었다. 

다만 시점 처리 방식은 방향치 아닌 다음에야 적응하면 되는 문제다.  시점 변화 스타일에 적응만 되면 그 후로는 일사천리다.  

오히려 걸림돌은 퍼즐이다. 시점 적응보다 퍼즐 때문에 빡치는 구간이 많을 정도. 

시리즈 마지막 VT에서는 시점이 쿼터뷰로 바뀌었다. 시리즈 내내 1편과 같은 방식의 시점 처리는 결국 독특한 맛이 사라졌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쿼터뷰로 바뀌고 오히려 게임 재미와 개성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팔콤은 지금이야 팔리는 게임들만 만드는 제작사가 되버렸지만 과거에는 이런 저런 참신한 시도와 개성적인 게임들을 많이 발매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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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노소어는 1인칭 시점의 던전RPG(턴제전투) 이며 독특하며 어두운 스토리의 게임이다. PC9801이 원본이고 나중에 윈도우즈 버전으로 리메이크 발매됐다. 다만 인기는 그다지 못끌었는지 그 후로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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