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9일 금요일

퍼시픽 사이클 캐리미 SD 2012년식 (Pacific Cycles CarryMe SD)

지하철


자전거를 사기로 마음 먹고 반드시 충족해야할 요건을 꼽아봤다.

1. 폴딩 가능할 것.
2. 폴딩이 쉬울 것.
3. 폴딩 후 이동이 쉬울 것
4. 가벼울 것
5. 가격은 최대 100만원 이하
6. 속도는 기어다니는 수준만 아니면 될 것.

이 조건으로 찾아본 결과 나온 모델은 스트라이다와 캐리미.
둘을 이것 저것 비교해보고 최종적으로 캐리미를 선택했다.

작고 가볍고 폴딩도 쉽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폴딩상태에서는 손수레 끌 듯이 끌고 다니면 되고 여러모로 편하다. 단점이라면 속도가 느리고(8인치 바퀴지만 무시할 수 없는 것이 16인치 바퀴 스트라이다와 비슷한 속도라고 한다.) 부품호환성이 꽝이라서 유지비가 든다는 점 정도려나.

(추가1)
속도가 느리다고는 하지만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바구니 달린 부담없이 탈 수 있는 자전거는 그냥 제칠 수 있는 정도의 속도는 나온다.
물론 로드 바이크 따라잡겠다고 병신같은 짓만 하지 않는다면 캐리미는 가볍게 돌아다니기에 정말 딱 좋은 접이식 휴대 자전거다.

의외로 운동효과도 좋은 것 같다.
아무래도 페달질을 자주 해야하다보니 허벅지가 튼실해진다.
이렇게 엔진이 업그레이드 되면 캐리미로 시속 30Km고 가능하지 않을까!!

(추가2)
이런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옆에서 따르릉 하더니 날 확 추월하고 나가는 자전거를 보면 괜히 울화가 치밀고 스피드 본능이 막 솟아오른다!

이런 분에게는 추천한다.
마이 페이스. 마이 웨이.
속도 보다는 천천히 느긋하게 나만의 길을 가려고 하는 분들.
자전거 타면서 앞만 보기 보다는 가볍게 주위 경관도 구경하면서 타고 싶은 분들. (물론 항상 한눈 팔다가 사고 나면 자기책임이다--;;)

(추가3)
1달 정도 타본 시승기.

허벅지가 튼실해진다!
페달질을 많이 해야한다. 따라서 허벅지에 힘이 잘 들어가다보니 의외로 운동효과가 아주 뛰어나다. 20인치 이상 바퀴 탑재한 바이크의 1.5배에서 2배 정도 운동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 이건 그대로 장단으로 나뉘는데 장점은 짧은 시간에 운동효과를 높일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이라면 단점은 장거리 질주시 체력소모가 심하다는 것이겠다.

언덕길 오르기 어렵지 않아요!
걸어서 오르기도 어려운 천국으로 가는 언덕 같은 곳은 당연히 힘들고 일반적인 경사가 진 언덕길은 그냥 허벅지가 좀 땡기는 정도로 그냥 올라갈 수 있다. (참고로 난 근육량이 표준 살짝 이하로 슬림한 체형이다) 옆에 같이 올라가는 자전거 탄 분은 서서 힘차게 페달을 밟는데 나는 그냥 안장에 엉덩이 그대로 둔채 페달질 하면서 올라간다. ㅋㅋ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