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4P를 사러 청음샵 갔다가 정작 구매한 것은 오르바나 에어.
이유는 내 귀와 ER4는 최악의 궁합이었다는 것.
이걸 안 것만으로도 청음샵 까지 비싼 교통비 물어가면서 다녀온 보람은 있었다.
안경과 귀 때문에 헤드폰도 아웃, 기대반 희망반이었던 ER4는 음악을 들어보기는 커녕 귀에 넣어보지도 못하고 탈락.
역시 나한테는 오픈형 밖에 없다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오르바나 에어를 청음했고, 결국 그자리에서 바로 구매해버렸다. 최저가 그딴 거 필요없다! 마음에 들면 그자리에서 지르는 것이 그게 바로
음악 플레이어 : NOKIA LUMIA720
음원 : AAC코덱으로 압축한 M4A
음악 : 애니메이션 주제가, 재즈, 가요, 게임 OST
에이징 : 개인적으로 에이징은 인정하지 않는 주의라서 에이징 없이 박스 뜯자마자 바로 실사용.
1. 착용감
생각보다 편안하다.
안경과 같이 착용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괜찮다!
음색도 좋았지만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2. 음색
-이어폰솜 미장착
고음 부분이 깨끗하게 쭉쭉 뻗는 맛은 없어서 실망스럽긴 한데 그렇다고 그게 나쁜 소리는 아니다. 좀 더 좋길 기대한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하면 될까? 크게 실망스런 구석은 아니지만 차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 본다.
의외로 저음 쪽이 꽤 나온다.
원래 쓰던 베이어다이나믹 DTX 11iE가 저음 가성비가 탁월했는데 문제는 귀에 밀착시키기 어려웠다면 오르바나 에어는 그냥 정착용하고 들어주면 내 귀에 잘 밀착되서인지 저음이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좀 많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잘 뽑아준다.
저음의 양도 그렇지만 질도 괜찮다. 때려 줄 때 힘 있게 때려주는 맛이 있다.
저음 쪽은 솔직히 그렇게 기대했던 부분이 아니라서 그런가 만족스러웠다.
음색은 전반적으로 깨끗한 느낌을 주는데 해상도가 생각보다 좋은 편은 아니다.
이부분은 기대했던 것이 비해 떨어진다. 물론 플레이어 성능 문제도 있긴 하다 루미아 720의 오디오 퀄리트는 중상 정도 수준 밖에 되지 않으니까 말이다. 아이폰 정도로만 바꾸어도 만족도는 더 올라갔을지도 모른다.
-이어폰솜 장착
이어폰 솜을 끼면 귀에 더 밀착이 잘 되서 저음이 빵빵해지고 대신 고음이 보들보들 해진다. 이럴 때는 솜에 구멍을 뚫어서 저음과 고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도 있겠지만 내 귀에는 솜이 없었을 때가 딱 좋았다. 솜을 끼운 상태의 저음은 너무 많다고 느껴저 내 취향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충동에 구매하긴 했는데 성능은 기대했던 것에 100% 부응하지는 않았지만 괜찮은 편이었고 무엇보다 착용감이 좋은 것이 (안경과 병행가능!!) 제일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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