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리터짜리 카메라 가방이다.
왁스 빡빡하게 먹인 캔버스천에 카메라 보호를 위한 쿠션으로 도배를 해놔서 두툼한 장갑으로 중무장 해놓은 작은 가방이다.
가방을 열면 안에는 칸막이가 4개 들어있다.
칸막이 자체는 전부 쿠션이 들어있고 끄트머리에는 찍찍이가 달려서 자유롭게 공간 배치를 할 수 있다.
안쪽 재질은 전부 극세사 처럼 아주 부드럽다. 카메라 바디나 기타 등등 스크래치 생기지 않도록 만들어 놓은 듯 하다.
커버안쪽에는 지퍼 달린 2개 주머니가 있다.
렌즈 닦는 천도 있다. 역시 잘라서 쓰라고 가위 그림 그려놓았다.
힙백처럼 허리에 멜 수 있는데 벨트 길이가 제법 되서 크로스백 처럼 어깨에 걸쳐도 된다.
벨트는 가방 안쪽에 집어넣어 숨길 수 있다.
카메라도 없는데 굳이 이 가방을 산 이유는 단 하나.
카메라팩 32리터 가방 하단부에 집어넣어보고 싶어서다.
세워서 넣으면 들어가긴 하는데 뻑뻑하다. 그리고 카메라팩 상,하단부 칸막이가 위로 쑥 올라간다.
공홈에 나온대로 앞으로 눕혀서 집어넣으면 부드럽게 잘 들어가면서 상하 칸막이도 위로 심하게 올라가고 그러지 않는다.
단, 이 상태에서 카메라팩의 지퍼를 닫을 때 뻑뻑하다. 여유있게 딱딱 맞는 느낌이 아니라 어거지로 지퍼를 채우는 완성도다.
카메라도 없는데 이 가방을 어디나 써먹을까 싶어서 고민하다 눈에 띈 물건이 있다.
닌텐도 스위치.
그래서 집어넣어보았다.
스위치(조이콘 결합) 본체, 독, 프로 컨트롤러, 전원 어댑터가 전부 들어간다.
커버 안쪽 주머니에는 게임카드를 집어넣으면 딱이다.
그냥 호기심에서 산 건데 어쩌다보니 스위치 가방이 생겨버렸다.
뜻하지 않은 결과긴 한데 괜찮은 느낌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