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을 요하는 버그가 생기지 않는 한 아마도 다음주 수요일 새벽이면 정식 버전으로 발표되리라 예상한다. 하지만 참을 수 없지.
결국 설치해봤다.
공유기는 링크시스 MX5300 사용중이다.
오랜 설치시간을 지나서 12.3버전으로 부팅되면 겉으로 봐서는 바뀐 건 없다.
유니버설 컨트롤도 기본적으로는 꺼져 있다.
화면 상단 메뉴바에서 디스플레이 항목을 들어가서 창을 열면 그제서야 유니버설 컨트롤 항목이 보인다. 버튼을 눌러 들어가면 체크할 수 있는 항목이 보일 것이다.
RC버전이라 그런가 아직은 기능 설명 옆에 '베타'라는 딱지가 붙어있다.
체크하면 적용이 된다.
옆에 갖다 놓은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로 커서를 이동시켜 보았다.
그 어떤 딜레이 위화감 없이 맥북에 있던 커서가 베젤을 지나 아이패드 프로에서 부드럽게 등장한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내가 지금 맥북 유니버설 컨트롤 하고 있는 건지, 매직 패드 달아서 쓰고 있는 건지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유컨 기능을 제대로 적용하고 있다면 화면 상단바에 반쪽으로 갈라진 창모양 아이콘이 보일 것이다. 이게 보이면 현재 유컨이 적용된 상태라는 것이다.
마우스 커서를 트랙패드로 정말 천천히 경계면을 기준으로 패드와 맥북 사이를 왔다 갔다 해봐도 위화감이 하나도 없다.
맥OS와 iOS 신버전 발표때 나왔던 유니버설 컨트롤이 이제서야 등록됐다. 참 빨리도 해준다 싶다가도 지금이라도 된게 어디냐. 이런 거야 말로 제대로된 신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패드에서는 매직 키보드 사용할 때랑 동일한 조작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마치 맥북이 130만원짜리 매직 키보드가 된 - 보조 디스플레이 달린 - 느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러링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확장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화면 자체 딜레이로 인해 썩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유니버설 컨트롤은 엄밀히 말하면 두 기기는 독립적이고 입력기기를 공용으로 사용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어차피 애플 기기 간의 연동을 이용해서 다양한 작업을 편하게 왔다 갔다 하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유니버설 컨트롤은 맥북과 아이패드를 동시에 갖고 있는 사용자에게 한해 최강의 기능이다.
다만 대기모드 진입, 복귀시 연동이 매끄럽지 못하다. 기기 2개가 개별로 돌아가는 것이라 그런 듯 하다.
패드는 절전 모드 들어가기 전 화면이 어두워진 상태, 맥북은 절전모드 진입후 애플워치로 절전을 풀고 화면을 키고 나면 유니버설 컨트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빠를 때는 1-2초 안에 잘 작ㄷ동하지만 때로는 10초 남짓한 시간이 지나서야 기능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이런 일관성 없는 면은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극히 드물게 아예 기능이 활성화 되질 않아서 수동으로 켜줘야 하는 일도 있었다. 그리고 이 중구난방식 붙는 속도는 재현이 불가능했다. 그냥 지꼴리는대로 빨리 붙거나 느리게 붙거나 원인을 특정하기 불가능했다.
유니버설 컨트롤 해당기능에 베타 딱지가 붙어있는데 역시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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