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2일 목요일

SWITCH2 - 드래곤 퀘스트7 리이매진드 엔딩 후기

 


좌) 3DS 드래곤퀘스트7 리메이크 베스트판

우) SW2 드래곤퀘스트7 리이매진드


50시간 정도로 본편 엔딩까지 봤다. 현재는 엔딩 후 추가 콘텐츠 (던전)을 즐기고 있다. 


원본은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나왔던 동명의 '드래곤 퀘스트7 에덴의 전사들'이다. 

플스 버전은 초판본의 악명이 높다. 특정 조건(보통 시디 데이터 로딩중)에 프리징이 되는 버그가 있었다. 이걸 수정한 버전은 게임시디 띠지로 구분을 할 수있었는데 덕분에 이 버그 수정판 가격은 매우 비싸다. 버그판과 버그 수정판 가격차이는 수십배가 날 정도로 차이가 크다. 

요즘 게임들은 자동저장을 지원해서 (드퀘7 리이매진드도 지원함) 프리징 되어도 자동저장 세이브 불러오면 되지만 과거에는 지정한 장소에서만 저장해야 했기에 프리징 되면 몇 시간 동안 진행한 게임이 그냥 날아가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플스1 버전 버그 수정판은 밀봉 아니면 가치가 없다. 이유는 사이드 라벨만 다르고 나머지는 똑같아서 중고의 경우 이게 진짜 수정된 CD인지 초판 CD갖다 넣어놓은 건지 알 길이 없다. 중고는 굳이 비싼 돈 주고 살 이유 없고 그냥 굿즈 개념으로 초판본 저렴하게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실기 플레이 보다는 '에뮬레이터'를 적극 추천한다. 아주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아무튼 원작 발매 13년 후에 3DS 기종으로 완전 리메이크 된다. 하지만 이 버전 역시 초판에는 버그가 있다. 원작 재현이라는 비아냥과 우스개소리를 들었지만 다행히 3DS 시대에는 '인터넷 패치'가 가능했기에 큰 문제 없이 넘어갔다. 그리고 베스트판(울티메이트 히트)이 발매되면서 수정패치가 기본 적용된 카트리지가 들어있다. 컬렉터들이 말하는 완전판이 되겠다. 

다시 13년 후 스위치 포함 멀티플랫폼으로 한 번 더 리메이크 됐다. 원작의 부제는 사라지고 리이매진드라는 이상한 말이 붙었는데 리리메이크라고 하긴 뭐하니 그냥 갖다 쓴 거라 생각된다. 

3DS 버전만 해도 제대로된 풀3D에 기기의 3D효과까지 더해 시각적 쾌감이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그만큼 시야각, 거리 등의 문제로 불편함도 컸던 버전인데 이번에 다시 갈아엎으면서 불편한 점들을 전부 쇄신했다. 다만 3DS로 리메이크 되면서 동료 대사 부분들이 삭제됐다. 지보면 상당히 불편한 대사들이 많았다. 수정 보다는 깔끔하게 삭제됐고 이 부분은 2026년 리메이크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플스 원작은 100시간은 기본 플레이타임이라고 하는데 이런 고전게임들의 진행시간은 많이 걸러 들어야 한다. 당시 게임들은 랜덤 인카운트 방식이었고 4-5보 걸으면 전투, 전투 진행은 느렸고, 보조맵도 없어서 던전 한 번 들어가면 세월아 네월아 였다. 세이브는 지정장소만 가능했고 당연히 던전 들어가서 보스한테 죽으면 세이브 포인트 부터 다시 시작이다. 게다가 원작은 프리징 버그 때문에 세이브 날리는 건 기본이었다. 이런 식이었으니 진행시간 100시간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2026년도 리메이크 되면서 늘어지는 요소를 전부 없애버렸다. 

전투 난이도는 직접 조절할 수 있으며 (엔딩 후 일부 콘텐츠는 조정불가) 전투 속도는 유행에 맞추어 아주 빠르게 바꿀 수 있고, 심볼 인카운터 방식(3DS부터 바뀜)으로 전투 선택도 직접 할 수 있게 되었다. 

거의 모든 맵은 바로 볼 수 있어서 헤맬 일도 없다. 석판 리스트도 힌트를 주고 맵에서도 느낌표와 아이콘으로 볼 수 있다. 3DS부터 석판 힌트는 강화되었는데 26년 버전에는 더 편하게 바뀌었다. 

이런 요소들 때문에 너무 쉬워졌다고 단점이라고 말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플스1 버전 다시 하는 걸 추천한다. 석판 하나 비어서 모든 세계, 모든 NPC, 모든 사물 하나하나 노가다로 컨택하는 재미를 원한다면 말이지.  추가로 첫 전투까지 몇 시간 동안 뺑뺑이와 퍼즐 푸는 걸 좋아한다면 더욱 좋고. 

쓸데없는 똥고집 부리지 않고 최신에 맞추어서 과감하게 일신한 요소들은 이번 26년도 리메이크의 가장 큰 장점이다. 덕분에 원작 스토리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반면 원작에서 후일담 식의 에피타이저 스토리들이 몇 개 삭제되었는데 그 부분은 솔직히 아쉽다. 원작 진행과 크게 상관없는 사이드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선택지로 둘 수 있었을 것이다.  삭제된 대신 추가된 스토리도 몇몇 있기에 다행이지만. 

드래곤퀘스트7 리매이진드는 로맨싱 사가2 리메이크와 함께 현시대 감성을 살리면서도 원작의 맛을 잃지 않은 잘 된 리메이크의 교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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