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첫 출시 당시 보따리 통해 국내에 유통되던 일반 서민은 감히 살 수 없는
그런 돈지랄 취미 끝판왕 같았던그 PG 퍼스트 건담이다.
여즘은 10만원 초반이면 살 수 있는, 물가 감안하면 약간 비싼 정도의 느낌만 드는 걸 보니 세월이 흐르긴 흘렀구나 느낀다.
지금의 반다이 PG와는 노선이 많이 다른 당시만의 겜성이 느껴지는 키트.
외장은 단순하지만 해치 오픈을 위한 부품 분할 덕분에 먹선 없이도 자연스런 먹선효과를 볼 수 있다.
외장을 걷어내면 내부 프레임이 등장하는데 정말 충실하다. 요즘 PG와는 전혀 다른 맛을 보여준다.
더불어 나사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 조립전에 드라이버는 필수. 급하면 그냥 다이소에서 저렴한 드라이버 세트 하나 준비하면 된다.
조립이 끝난 결과물만 놓고 겉모습으로만 판단한다면 PG 퍼스트 건담은 기대이하일 수도 있겠다. 물론 2020년 지금 기준에서 말이다.
하지만 프라모델을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이 키트는 상당히 재밌는 제품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재밌는 제품이다. 결과적으로 쓸모없는 부분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냥 가려지는데도 세세하게 정성들인 프레임이 인상적이다.
가격도 당시에는 초고가의 제품이었지만 지금은 MG도 10만원 넘는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보니 지금 기준으로는 그렇게 고가의 제품도 아니다.
다만, 나사가 많이 들어가고, 폴리캡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쓰이기에 구형 느낌이 많이 나기도 한다.
스프링이 들어간 발목 서스펜션은 최악이다. 다리만 조립했을 때는 이게 왜 단점이지? 괜찮은데? 이랬는데 몸통과 머리 팔, 무장까지 전부 조립이 끝난 최종상태에서는 건들건들 이게 뭐냐? 이렇게 된다. PG 퍼스트 최악의 단점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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