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7일 토요일

프로미스나인 from now 콘서트 1일차 - fromis_9 from now concert

장충체육관 (동대입구 5번출구 3호선)에서 진행됐다. 


P2 1열 좌측에서 관람했다. 

무대 기준 거의 정중앙에 가까우 위치였다. 바로 밑에 장비들 진행되는 게 보이는 흠(?)이 있었지만 - 가령 무대멘트 순서 인트로 본무대, 돌출무대, 멤버들 멘트까지 전부 보였다. 

무대와의 거리는 가까웠기에 시야 만족도는 대단히 좋았다. 

특히 2층 가운데 1열이라는 특성상 어떤 무대던 간에 퍼포먼스 동선을 한 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 멤버들이 2층에 난입(?)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1. 사운드

첫 콘서트가 열렸던 KBS 아레나홀에 비해서는 소폭 나아진 느낌이긴 하다. 당시에는 소리가 너무 찢어지고 저음이 너무 과해서 에어팟 프로 (노캔 On) 를 착용하고 관람했을 정도였다. 

이번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보컬 쪽이 아쉽다. 장충체육관 역시 전문 공연장이 아니다보니 그런 부분에서 아쉽다. 

천장 좌,우에 달린 메인 스피커가 뒤의 스크린을 일부분 가린다. 

위치 특성상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럼에도 아쉽다. 

2. 무대 

6년이란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아이돌 에게는 긴 시간이 맞는 것 같다. 

정규 1집 수록곡 중에 콘서트에서 할 거라고 나름 확신 아닌 확신을 갖고 있던 곡들이 나오기도 했고 예상하지 못했던 곳도 있었고, 반드시 나올거라고 생각했지만 쓰임새가 달라진 곡까지 그동안 프로미스나인 이란 이름으로 발매된 곡들이 많긴 많았구나 싶다. 

Don't care 초반 무대 시작 퍼포먼스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Stay this way는 연말 겨울 편곡 버전으로 나왔다. 댄서분들과의 군무는 없지만 이건 이것대로 콘서트 단독버전 느낌이라서 좋다. 

Rewind는 역시 무대와 함께 할 때 가장 좋다. 

DM 첫 콘서트때 너무 빨리 나와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딱 후반부 기다렸지 알고 있다고! 이런 느낌으로 등장해서 벅찬 느낌 200% 상승한다. 첫날 만의 특권?이겠지만 후반부 그 벅차오르는 구간에서 지헌, 하영 둘 다 눈물이 그렁그렁 하다. 확실히 DM이 묘한 감동적인 느낌이 있다. 

Don't care, Prom night 무대는 4명씩 유닛으로 꾸며졌는데 의도한 건지 아닌 건지 알 수 없지만(?) 단신즈와 장신즈 조합이 되버렸다. 무대 끝난후 우측에 돈케어팀, 좌측에 프롬나이트 팀이 일렬로 섰는데 자연스러운 계단이 되버린다. 

Bring it on. 이건 반드시 할 거라고 생각했던 곡. 무대 했다! 

What I want. 이 곡은 솔직히 예상은 못 했는데 초반부터 나와서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Up and. 후반부 이스터 에그? 작년 위버스 합동콘서트에서 했던 걸 의식하고 꾸미지 않았을까 싶은 무대.

대충 생각는 걸 두서없이 정리해봤다. 

(추가)

응원봉 이벤트?가 있다. 

사육사 송하영의 지휘 아래 플로버는 일치단결해서 미션을 클리어 해야 한다. ㅋㅋ


2-1. VCR

멤버들 클로즈업하는 영상들 위주로 꾸며져 있다. VCR 전용 채널나인 그런 내용은 아니니 혹시라도 화장실 급한 사람들은 VCR 상영중에 다녀오는 걸 추천한다. 못 보면 아쉽겠지만 화장실이 더 중요하니까. 


3. 진행시간

정각에 바로 시작해서 마지막 앵콜 무대까지 다 소화되고 나서 2시간 30분이 좀 안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다만 배웅회 때문에 실제 퇴장해서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상당히 오래 걸렸다. 배웅회는 밑에서 다시 언급하겠다.  


3. 배웅회 

말그대로 '배웅회'였다. 

출구 근처에 테이블 있고 그 테이블 너머로 멤버들 8명이 옹기종기 모여서 퇴장하는 플로버들에게 인사를 하는 (서로 인사하는 거지만) 그런 이벤트였다. 

문제는 인파가 한번에 몰리게 되면 대참사가 날 수 있기에 통제를 위해서 퇴장 순서를 지정해서 구역별로 1열로 퇴장을 하도록 되어 있다. 

플로어 가구역, 나구역 이런 순으로 제일 먼저 퇴장했는데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린다. 

그래서 열차, 버스 막차를 놓치면 안 되는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은 이벤트에 참석을 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퇴장하는 경우가 보였다. 

나는 P2 구역이었고 체감상 1시간 가까이 기다린 느낌이다. 

아무튼 1열로 나가다보면 이벤트 부스 근처에서 진행요원이 계속해서 '왼쪽' 보라고 강조해준다. 검정 천으로 가려져있던 부스로 다가가서 왼쪽을 쳐다보면 멤버들이 올망졸망 쳐다보고 있다.  지나가는 시간은 길게 쳐봐야 1.5초~2초 정도.  팔을 내밀어도 절대 닿을 수 없는 정도로 거리감이 있다. 

팬싸인회나 기타 등등 직접 멤버들을 볼 수 없던 일반 플로버들에게는 엄청난 이벤트다. 그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멤버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하지만 다음 콘서트에서도 같은 이벤트를 한다고 하면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벤트 진행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점, 기다리다 지치는 사람들, 기다리는 동안 자리이탈 금지인 점 등등 여러모로 인내심을 요구하는 이벤트다. 물론 보상이 좋기에 기다리는 보람은 있지만 그럼에도 시간이 단축되서 멤버들, 플로버들 서로가 더 윈윈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됐으면 좋겠다. 


4. 무대 난입(?) 이벤트

대망의 이벤트!!!!!!!!!! 

2층 과 1층 사이의 이동통로가 있는데 좌, 우 끝 게이트에서 멤버들이 4명씩 나와서 통로를 왕복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이게 어느 정도였냐면 실제 2층 1열에서 관람했던 입장으로 정말 손 뻗으면 닿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다.

당연히 실제로 손 뻗으면 바로 경호원에게 제압당하기에 절대 그러면 안 된다. 그냥 플로봉이나 열심히 흔들자.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거나. 

좌석에 앉아서 눈앞으로 지나가는 멤버들을 보면서 든 생각은 정말 다들 하나같이 작고 아담했다는 것이다. 

카메라로 찍어서 스마트폰, TV, 태블릿 등으로 보는 것과는 정말 전혀 다른 느낌이다. 

어떻게 다들 그렇게 작고 소중한 요정 같은지 믿기지 않을 정도.  

바비 인형들이 나란히 손 흔들면서 걸어가는 모습이다. 이래서 다들 팬싸인회 가는 구나 싶더라. 

넋 놓고 보느라 스마트폰으로 찍을 생각도 못 했다. 덕분에 온전하게 두 눈으로 그대로 담을 수 있었기에 좋았다만, 조금은 아쉽다. 

다만 자고 일어나니까 하룻밤의 꿈같은 느낌이다. 진짜 그 자리에서 봤었나? 믿기지가 않는다. 

이번 콘서트는 선예매 때 부터 아예 플로어는 포기하고 2층 1열로 무조건 그것도 통로 쪽으로 ! 옆사람과 부딪히는 게 싫어서 통로를 선호해서 그렇게 선정하고 티켓팅을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역대급 성공이 되버렸다. 

비슷하게 2층 1열에 자리잡은 사람들과 2열, 3열 까지도 다들 흥분했을 것이다. 진짜 눈앞에서 본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팬싸인회 가면 원없이 볼 수 있다는 거 잖아? 

아무래도 소속사의 노림수를 생각 해 본다. 배웅회도 그렇고 이렇게 이쁘고 소중한데 팬싸인회 참석 해야지? 이런 느낌 말이다. 


0. 사담

무대와 전혀 상관없는 아찔했던 경험이다. 

신나게 경부고속도로 서울 상행 1차 버스 전용도로를 타고 달리던 도중 정체구간과 조우했다. 

보통은 막히는 일이 없는 구간인지라 - 버스 전용구간 기준 - 웹으로 검색을 해서 해당 구간 사고를 조사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판교IC 부근 버스 1,2차 사고로 차선통제 중이라는 정보가 있다. 가장 가까운 CCTV 화면을 불러오니 정리를 열심히하는 모습과 그 뒤로 엄청나게 막혀있는 수많은 버스와 승용차가 보인다. 

사고는 3시 경이었는데 실제 정리 끝나고 소통이 시작된 시간은 4시20분 넘어서 였던 듯. 버스는 신나게 달리고 서울 남산 터미널 진입해서 가는 와중에 시간은 이미 40분을 넘어가고 있다. 

플로버존, MD 상점은 5시까지만 운영한다고 되어 있다. 

어찌저찌 버스에서 3호선 타고 장충체육관 입구에 내려서 티겟확인-신분증 확인하고 팔찌 받아서 나오니까 5시가 초과. 결국 추가로 구매하려던 상품 구매 못하고 플로버존에서  포카도 못 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고가 길어져서 아예 콘서트를 못 보는 사태가 생겼더라면???? 

되돌아보니까 정말 아찔하다. 

사고 당한 차량에 탑승했던 분들 전부 쾌유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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