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8일 수요일

레트로 게임 (8) - 천사의 시 Collection 특장판 - 天使の詩 COLLECTION 特装版

 


일반판 5400엔

특장판 14000엔 

정가는 사실 의미없는 가격이다. 일본내 실구매가는 특장판 11,000엔 정도.  

특장판이 일반판 보다 6,000엔 정도 비싸다. 이유는 사운드트랙 셀렉션과 메모리얼 팬 북이라는 2개 굿즈가 추가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단순 가격으로 따지면 사운드시디 3,000엔, 팬북 3,000엔이라는 말인데 과연 가치가 있을까?


-메모리얼 팬 북

양장본이다. 내용물은 55페이지 정도? 후반부 관계자 글 제외하면 대충 그 정도 페이지다. 책이 작아서 실제 들어간 내용은 더 적은 편이다. 


내용은 이런 식이다. 반 조금 넘게는 1편 등장인물 일러스트, 나머지는 2편 일러스트 이렇게 수록되어 있는데 솔직히 3,000엔 값어치는 전혀 하지 못한다. 진짜 '천사의 시' 시리즈에 미친놈 아니면 이 돈 주고 살 가치 없다고 단언한다. 


-사운드 셀렉션 

어레인지 버전이 들어있다. 컴플리트 에디션+어레인지 이런 식으로 2장 세트로 들었더라면 값어치가 있겠지만 이빨 빠진 셀렉션이라 이게 3천엔? 안타깝다. 

어차피 팬 등골 빼먹는 장사인데 특장판 살 정도면 골수팬인데 이딴 식으로 밖에 대응을 못할까? 


-본편 게임

1편 1991년 PC엔진 SUPER CD ROM 시스템

2편 1993년 상동

캐릭터 디자인 차이로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게임으로서의 임팩트는 1편이 좋았고 비주얼은 2편이 괜찮았다. 

전형적인 일본식 RPG - 반복적이고 잦은 필드 배틀, 별로 의미없는 밸런스 난이도 - 구성이지만 섬세한 음악과 비주얼 이벤트 장면과 스토리로 커버한 게임이다. 

특히 1편의 스토리는 후반부 반전이 상당히 인상 깊다. 

그리고 2편은 1편과 같은 세계관에서 진행되지만 엔딩은 2편만이 아닌 1편의 엔딩이 되기도 한다. 

상당히 여운이 남는 시리즈 1,2편이다. 

타이틀곡 '천사의 시'는 10년 가까이 내 핸드폰 벨소리였다. 


-표지 

1,2편 합본인데 특장판 박스는 1편 캐릭터만 등장한다. 

메모리얼 팬북도 표지는 1편 기준이다.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지? 2편 저작료를 비싸게 불렀나? 

반면 일반판 표지는 합본인 걸 단박에 알 수 있다. 


-게임

스위치로 이식(?)된 게임은 그냥 PC엔진 에뮬로 돌리는 것과 같다. 

다만 에뮬만의 이점인 배속, 다양한 화면 모드 등이 없어서 열화 이식이나 마찬가지다. 

유일한 가치는 비주얼모드, 사운드모드를 게임상이 아니라 따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게임 플레이는 그냥 에뮬로 돌리는 게 훨씬 낫다. 


-총평

그런데 SFC로 발매됐더 천사의 시는 어디로 갔지??? 그 게임은 천사의 시가 아닌가? ㅋㅋ

세이브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게임내 세이브 하고 홈화면에서 게임을 종료시켜버리면 세이브가 안 되는 증상이다. 에뮬이다보니 강제 세이브가 있는데 이건 정상작동한다. 

이빨 빠짐, 버그 부터 표지까지 팬들 삥뜯어서 주머니 채울 용도로 대충 나온 컬렉션 패키지다. 

구입가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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