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 월요일

레트로 게임 (14) - 에메랄드 드래곤 PC-엔진

 


PC엔진 수퍼 시디롬2로 발매된 에메랄드 드래곤 이식버전이다. 

콘솔에 이식된 버전은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PC엔진과 수퍼 패미컴이다. 

이 중에 원작 PC판(8801, 9801, MSX2, X68000, FM-TOWNS 등) 과 유사한 것이 피시엔진 버전이고 그걸 바탕으로 조금 더 바뀐 것이 SFC 버전이다. 

고사양 PC 버전으로 즐겼던 사람들에게는 PC엔진판은 해상도, 컬러 등이 아쉬웠겠지만 8801, 9801 같은 버전에 비하면 PC엔진 쪽이 속도도 그렇고 많은 면에서 좋았다. 

다만 PC엔진은 시디롬 매체를 이용해 음성 지원이 된다. 이것 때문에 많은 이들이 PC엔진 판을 선호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기기 성능을 잘 활용한 게임으로 지금 봐도 잘 만들었던 게임이다. 

게임 자체는 난이도는 쉬운 편이었고, 전투는 주인공 아틀샨만 수동 조작, 그 외 캐릭터는 전부 자동이었다. 게다가 주인공 아틀샨, 탐린만 레벨이 존재하고 동료는 레벨이 고정되어 있다. 스토리 진행되서 파티에 재가입 해야 레벨업이 되어 있는 그런 시스템이다. 이 부분은 SFC 버전에서 개선되었다. 

맵 구조가 독특한데 일종의 심리스 월드맵 스타일이다. 마을과 필드가 바로 연결되어 있다. 같은 스케일로 그래픽이 되어 있어서 당시에도 상당히 신선했다. 

게임 진행속도는 PC엔진 판에서 대폭 개선되어서 지금 실기로 플레이해도 속도가 느려서 답답한 느낌은 크게 들지 않는다. 

사운드는 CD음원과 FM음원이 섞여 있는데 마을 배경음은 CD로 나오다가 건물 들어가면 FM음이 나오는데 이게 들어갔다 나갔다 해도 어색하지 않게 잘 이어진다.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SFF (36) - 오디오테크니카 AT-SP95 스테레오 스피커

49,000원 쿠팡에서 구매했다. 

저역은 기대하면 안 되고 중고역 특히 보컬 위주로 라디오 처럼 듣는 걸 좋아한다면 나름 만족할 수 있는 스피커다. 

스피커 자체가 나쁜 건 아닌데 5만원은 많이 비싸다. 너무 비싸다. 
가격대는 국내 수입가격은 거품이 많다. 5만원 돈 주고 듣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25,000원 정도가 가장 적절한 가격대라고 본다. 조금 더 쳐준다면 3만원까지는 납득할 수 있지만 현재의 가격으로는 추천할 수 없다. 

음악 장르를 많이 가린다. 소스에 따라 소리가 아주 지저분해지거나 매우 깔끔해지는 등 너무 편차가 크다. 

발라드 같은 잔잔한 노래 좋아한다면 추천. 그렇지 않다면 다른 스피커를 알아보자. 

이 스피커는 나같이 크기가 소리보다 더 중요한 경우에 구매 대상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제품이다.  좋은 소리를 듣고 싶은데 오디오 테크니카 브랜드를 믿고 구매하고 싶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포터블 모니터 내장 스피커가 너무 쓰레기라서 이걸 대체할 용도로 구매했기에 만족한다. 
최대한 모니터 뒤로 안 보이게 가리고 싶었지만 저렴하면서 소리도 들어줄만한데 크기는 작은 그런 제품 없다. 

모니터 뒤에는 본체가 있다. 본체 양 옆에 스피커를 배치했다. 
위에서 보면 이렇게 보인다. 


본체는 MIDORI 5L V2.2 케이스 (7800X3D, 4070 SUPER) 5.4리터급 이다.  

장점 : 보컬 위주에 적합, 폭이 작은 사이즈 
단점 : 음질에 비해 너무 비싼 가격, 빈약한 저음


2024년 11월 8일 금요일

레트로 게임 (13) - 그란디아2 DC, 와일드 암즈5 PS2, 이터널 알카디아 GC

 


이터널 알카디아 레전드 - 게임큐브 (좌측)

와일드 암즈 뱅가드(5) - PS2 (중앙)

그란디아2 - 드림캐스트 (우측)


개인적으로 나이가 들어도 좋아하는 장르 코드가 있는데 'Boy meets Girl' 장르다. 소년이 소녀를 만나 성장해 가는 그런 내용이다.  이것을 확신하게 된 계기는 <제노블레이드2>에 깊이 빠져들고 나서다. 

그리고 게임 경험을 되돌아보면서 내가 세간의 평가와는 다르게 유독 애착을 갖고 있는 게임의 공통점을 찾아봤더니 나온 게 바로 '보이 미츠 걸'이었다. 

위의 3작품의 첫 시작 공통점이 비슷하다. 

엄밀하 따지자면 그란이다2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히로인 2명 체제라는 공통점을 생각하면 같은 카테고리로 묶을 수는 있다. (제노블레이드2 역시 마찬가지) 

공적(하늘 해적)인 주인공이 쫒기는 소녀(기억상실)를 구하면서 일어나는 일

삽질하는 소년이 우연히 발견한 소녀(기억상실)를 구하면서 일어나는 일

해결사 주인공이 여신관을 목적지까지 안내하면서 일어나는 일

잠수하는 소년이 우연히 발견한 소녀를 낙원까지 안내하는 일


특히 히로인 특성이 우연이라고 하기 힘들정도로 비슷하게 나뉜다.  

이터널 알카디아와 와일드 암즈5는 공통적으로 기억상실에 걸린 소녀를 구하는데 주인공 옆에는 원래부터 친하게 지낸 마을소녀가 있다는 점

그란디아2와 제노블레이드2는 일 때문에 소녀를 만나게 되고 그 소녀는 다른 인격으로 변하고 마지막에는 분리된다는 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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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알카디아 레전드는 비공식 한국어 패치가 존재한다. 에뮬레이터를 활용해서 즐기면 된다. 원작은 드림캐스트 지만 게임큐브 버전을 추천한다. 

그란디아2는 스위치로 리마스터 버전 한국어로 즐길 수 있다. 스위치 버전 추천. 

와일드 암즈 뱅가드(5)는 안타깝게도 한국어 버전이 없다. 게다가 최신 세대 기기로 이식된 적도 없다. PS2 시절 당시 꽤 깔끔한 그래픽과 스토리 음악등 여러모로 재밌게 즐겼지만 판매량이 좋지 못했던 탓에 지금은 시리즈 자체가 사망했다. 그냥  PS2 에뮬레이터로 즐기는 걸 권한다. 


레트로 게임 (12) - 메트로이드 제로미션, 퓨전, 사무스 리턴즈 - GBA, 3DS

 





메트로이드 1편을 리메이크한 것이 제로미션 GBA 버전

메트로이드 2편을 리메이크한 것이 사무스 리턴즈 3DS 버전

메트로이드 신작으로 나온 퓨전 GBA 버전

<메트로이드 드레드>를 즐겁게 즐겼다면 과거작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반드시 나오는 작품들이다. 

<사무스 리턴즈>는 여러모로 그래픽이 드레드의 원형에 가까운 느낌이 들 정도로 지금 플레이 해도 괜찮을 만큼 잘 만들어졌다. 국내에는 메트로이드 시리즈 자체가 인기가 없다보니 패키지 발매는 없고 DL로만 판매했던 걸로 기억한다. 

<제로미션>은 시리즈 1편을 휴대기기로 리메이크 한 작품인데 상당히 잘 빠졌다. <슈퍼 메트로이드> 감각의 게임을 GBA로 잘 이식했다. 지금 즐긴다면 실기 보다는 그냥 에뮬레이터로 하는 걸 권한다. 지금 GBA를 실기로 즐기려면 NDS를 사다가 거기서 해야 그나마 가장 볼만한 화면이고 호환기로는 아날로그 포켓 같은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데 NDS는 화면이 너무 작고, 아날로그 포켓은 너무 비싸다. 

<퓨전>은 시리즈 4편으로 당시 <프라임>과 함께 신작으로 발매된 게임이다. 프라임은 3D 메트로이드의 신기원을 이룩했다면 <퓨전>은 슈퍼 메트로이드를 이어 받으면서 연출이 강화되었다. 이 분위기는 <드레드>로도 이어진다. 

GBA 버전은 당시에는 꽤 잘 나온 게임인 건 사실이지만 지금 보면 너무 작은 화면세 글씨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특히 GBA 오리지널 액정은 밝기 문제가 심각해서 개조해야 한다. 아니면 NDS 초기버전 또는 라이트로 즐기는 게 좋은데 이쪽도 액정 크기가 작은건 마찬가지. 죽어도 실기 감각을 못 잃어! 하는 사람들에게나 실기 플레이를 권하고 그 외에는 그냥 에뮬로 즐겨도 충분히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다 필요없고 그냥 지금 메트로이드 시리즈를 처음으로 하고 싶다? 그러면 당연히 <드레드>와 <프라임>을 권한다. 한국어로 정식 발매됐고 저렴한 가격에 구하기도 쉬운건 놔두고 굳이 구하기 어렵고 비싼 옛날 버전을 살 필요는 없다. 잘 나오는 현세대기 가 있는데 그걸 하는 게 맞다. 

드레드와 프라임을 해보고 취향에 꽃혀서 과거작을 하고 싶다면 그때 제로미션, 사무스 리턴즈, 슈퍼 메트로이드 등을 찾아보면 될 것이다. 

레트로 게임 (11) - 에르미나쥬 고딕 3D, 환세요마전, I, II DS REMIX

 






에르미나쥬 환세요마전 3DS 한국어 (좌)

에르미나쥬 II DS 리믹스 (중)

에르미나쥬 고딕 3D 리믹스 (우)

에르미나쥬 I DS 리믹스 (하)


위저드리 정신(?)을 잇는 일본에서 나온 아류작이라고 보면 되겠다. 당연히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시리즈다. 대부분은 욕 하고 던진다. 그래서 지금 패키지 구하려면 힘들다. 

다만 환세요마전 만큼은 국내에 한국어로 정식발매되었는데 신품 패키지를 지금도 절찬리(?)에 판매중이다. 가격대가 천차만별이지만 2만원 밑으로도 신품을 팔고 있으니 관심 있다면 구매하자. 다만 환세요마전은 에르미나쥬 시리즈 중에 최악의 완성도로 유명하다. 다만 이건 시리즈 마니아들의 의견이고 처음 접한다면 쉬운 난이도의 환세요마전이 나을 수도 있다. 

시리즈는 PS2 PSP를 거쳐서 DS, 3DS까지 발매됐을 정도로 오래됐다. 

DS와 3DS 시리즈를 더 선호하는데 그래픽 보다는 듀얼 스크린으로 지도를 편리하게 보면서 진행할 수 있는 점, 3DS의 3D화면 표현이 던전RPG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굳이 하겠다면 DS로 나온 I 리믹스 정도가 가장 적합할 듯 하다. DS 버전은 지금 사기에는 조금 비싼 편이고 PSP, PS2 로 발매된 건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아니면 그냥 스팀 가서 구매해도 된다. 영어판, 일본어판이 따로 있으니 구매시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까지 머리 아프게 굳이 구해서 해야할 게임 까지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 시리즈다. 이거 보다는 그냥 세계수의 미궁을 하는 걸 권한다. 

어쨌든 던전 쑤시고 다니면서 육성하는 거 자체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이런 게임도 있다는 것은 알아두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 

레트로 게임 (10) - 세계수의 미궁 크로스 (feat. 1,2,3 리마스터) - 3DS, SWITCH

 


사진에는 빠져 있는 데 '신 세계수의 미궁 밀레니엄의 소녀' 까지 포함시켜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미궁 3개 패키지가 되겠다. 

위저드리 계열의 파생작이다. 

본가 위저드리는 끝났지만 파생작이나 영향을 받은 게임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특히 위저드리가 일본쪽에서 대히트 쳐서 그런가 일본에서 꾸준하게 나온다. 물론 그다지 인기 있는 장르는 아니고 좋아하는 사람만 미치도록 좋아한다. 

 직업, 캐릭터 만들기, 지도, 1인칭 시점, 전투, 육성, 난이도 등등 아무튼 난이도가 높은 게 위저드리 계열의 특징이다. (물론 최근 게임으로 오면 쉬운 난이도가 추가됐다.)


세계수의 미궁 특징은 지도 만들기다. 

 

지금은 던전RPG에서 버튼 누르면 전체맵 보여주는 게 당연한 시대지만 당시에는 아니었다. 미니맵은 고사하고 전체맵 보는 게 아예 없거나 아이템, 마법으로 한시적으로 볼 수 있는 게임들이 대부분이었다. 

당연히 지도는 플레이어가 직접 종이와 연필 지우개로 직접 그려가면서 해야 했다. 

그런데 세계수의 미궁 1편이 닌텐도DS의 특징인 2개의 화면과 터치펜을 이용해서 내가 직접 지도를 완성하는 즐거움(노가다지만)을 선사해줬다. 당시에는 정말 혁명적이었다. 

다만 후속작들 전부 1편의 내용에 자잘한 업데이트 수준으로 끝나버려서 결국에는 신선한 맛이 사라져 버렸지만, 1편 만큼은 실시간으로 즐긴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쾌감이 있다. 

당연히 HD 리마스터로 1,2,3편이 스위치로 이식됐지만 DS로 느낄 수 있는 감성은 사라졌다. 

개인적으로 지금 시점에 즐길 수 있다면 '세계수의 미궁 크로스' 를 제일 추천한다. 시리즈 집대성 같은 내용이다보니 이거 즐기고 나면 과거작은 뭔가 빠진 느낌이 난다. 다만 이쪽은 일본어 한정이라는 단점이 있다. 

한국에 발매된 3DS 기기를 갖고 있다면 '신 세계수의 미궁 밀레니엄 소녀'를 추천한다. 지금도 중고로 잘 팔리고 있다. 한국어 까지 잘 되서 즐기기 쉽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스위치로 이식된 리마스터 버전을 구매하면 된다. 1,2,3 전부 즐기는 것 보다는 그냥 꼽아서 3편 하나 즐기는 걸 권하고 싶다. 

레트로 게임 (9) - EVER17 the Out of Infinity PE - PSP

 


PC판이 첫 발매고 DC, PS2, PSP, XBOX360(리메이크?) 다시 PC PE 

이런 식으로 발매됐던 걸로 기억한다. 순서는 뒤죽박죽이겠지만 대충 이렇게 기억한다. 

원개발사는 KID 였고 국내에는 메모리즈 오프 시리즈로 더 유명한 어드벤처 게임 만드는 곳이었다. 

그런 와중에 EVER17은 당시에는 상당히 획기적인 내용의 SF(연애요소도 있지만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다) 세계관을 이용한 반전의 반전을 다룬 게임이다. 

미스터리 소설 쪽에서는 제법 흔하게 볼 수 있는 서술트릭을 사용했다. 소설은 활자로만 되어 있기에 서술트릭이 꽤 잘 먹히는 방법이다. 하지만 게임은 직접적으로 눈에 이미지를 보여줘야 하기에 서술트릭은 적용하기 힘들다. 

그런데 EVER17은 어드벤처 장르를 잘 활용해서 트릭을 적절하게 녹인 작품이다. 

플레이어에 따라서는 무리수라고 여길 수는 있겠지만 지금까지도 EVER17이 가장 손에 꼽는 작품으로 꼽히는 걸 보면 다수의 인정을 받았다고 봐야할 것이다. 

PSP 버전을 소장하게 된 이유는 PE 버전이면서 이게 국내에 유저 한국어 버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활자가 천대받는 시대에 소설책 10권에 맞먹는 내용을 전부 읽어가면서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 이런 류 게임이 과연 환영받을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지만 아무튼 당시 꽤나 신선하고 즐거웠던 추억을 선사해준 게임이다. 

 

2024년 11월 1일 금요일

SFF (35) Asrock A620i Lighting WIFI ITX - 백플레이트 바뀜

 


24년 10월에 구매했다. 

11마존에서는 내려갔고 아마존 미국 사이트에 직접 가서 주문하면 직배(무료배송) 된다. 

130달러 무료배송 현재 미쳐버린 환율기준으로 18만 초반대 가격이 된다. 

바이오스는 기본적으로 3.01 버전이 탑재된 상태로 왔으며 물론 전부 신품이다. (소켓핀, 나사 체결부를 보면 신품, 반품, 중고 여부를 확인가능하다) 

그런데 눈에 띄는 점을 하나 발견했는데 그건 위에 같이 올린 사진을 보면 된다. 

백플레이트 모양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가 자세히 보니 백플레이트 모서리가 직각으로 바뀌었다.  

처음 구매했던 A620i 라이트닝 보드는 모서리가 깎여 있었다. 같은 애즈락 B650E PG-ITX도 마찬가지로 모서리가 깎여 있는 백플레이트였다. 이거 때문에 쿨러 너트 체결시 간섭으로 문제가 많았는데 

이번에 재구매한 보드는 저렇게 모서리가 직각으로 바뀌어서 너트와 간섭이 나지 않도록 바뀌어버린 것이다. 

어느 시점 부터 백플레이트가 바뀌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원래도 AM5 ITX 가성비 최고의 보드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깔 구석이 없는 '완전체'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