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6일 금요일

한바그 스투이벤2 간단 느낌 - HANWAG Stuiben II

(추가) 약 6개월 착화느낌

한여름에는 확실히 발이 뜨겁다.
발에 땀 거의 안나는 체질인데도 못 신는 건 아닌데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가을과 겨울에 집중적으로 신었다.
처음 구매했을 때는 발볼이 약간 딱 맞는 느낌이었지만 현재는 아주 적당하다.
특히 겨울철 기준으로 두까운 울양말+아주 얇은 울라이너 양말 2개를 신고서 스투이벤2를 신어도 안에서 발가락 움직이는데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발볼이 만족스럽다.

덕분에 추운 겨울 날씨에도 헤비 울양말+스투이벤2 조합으로 잘 견뎠다. 물론 가만히 서있으면 발가락 시렵고 적당히 움직여 주면 야외 체감온도 영하 20도 이상에서도 발 시림 없이 만족스러웠다.

눈내린 눈길은 미끄럼 없이 아주 좋다.
빙판길도 수분 없이 쨍하게 언 빙판길은 조심스레 딛으면 미끄러지지 않고 잘 지나다닐 수 있다. 
문제는 어설프게 녹은 눈과 그 밑이 빙판으로 되어 있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그 어떤 신발도 솔직히 답이 없긴 하지만 아무튼 엄청 미끄럽다.

바닥창이 미끈덩으로 유명해서 겁을 먹긴 했는데 직접 눈,비,얼음 등 여러 환경에서 테스트해보니 특정 몇몇 경우에 미끄러운 것 제외하고는 접지력은 좋은 편이다.  기존 겨울철 신던 잭울프스킨 겨울전용 방한화(비브람 창)보다 스투이벤2가 전반적으로 체감 접지력이 더 좋았다. 전자가 압도적으로 좋았던 거는 딱 하나. 눈길에서 만큼은 전자가 확실하게 좋았다.

신고 다니면서 크게 미끄러질 뻔한 경우다.
1. 공원이나 산책로에 조정된 나무로 된 바닥판이 젖었다가 새벽에 영하로 떨어졌다가 아침이 되면서 살딱 녹았을 경우. 겉으로 보기에는 모르지만 막상 딛어보면 엄청 미끄럽다. 도로로 따지면 블랙아이스 현상과 비슷하다. 경사까지 있었기에 더 미끄러웠던 경우.

2. 인도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에 눈이 어설프게 녹았을 경우. 오래된 자전거 도로는 오히려 괜찮았는데 새로 만든 곳은 의외로 많이 미끄러웠다.

3. 어설프게 녹은 눈길. 이건 모든 신발에 해당되는 거겠지만 아무튼 미끄럽다.
어차피 겨울에는 타운용으로 돌아다녀도 항상 아이젠(도심형)을 지참하고 다니다가 뭔가 아니다 싶으면 바로 꺼내서 착용한다. 

착화감은 신으면 신을수록 정말 편하다.
깔창은 순정 상태 그대로인데 개인적으로 푹신한 깔창을 좋아하지 않기에 한바그 순정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그대로 계속 쓰고 있다. 결과적으로 하루 10시간 이상 신고서 서서 돌아다녀도 발이 전혀 아프지 않을 정도로 편안하다.
처음에는 무거운 무게 때문에 발이 끌리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적응후에는 적당한 무게감이 주는 안정적 느낌과 편안한 발 덕분에 정말 잘 샀구나 싶다.

처음 신어보는 한바그 였기에 살 때만 해도 긴가민가 했는데 이제는 팬이 되버릴 것 같다.
다음 한바그 신발은 카메로스 와이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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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6.5
한국사이즈로 255정도.

더블스티치 스타일에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온 제품이다.
공홈 가봤자 별 다른 설명도 없고 사진만 봐서는 그냥
'안전화'다.

그리고 실제 물건 직접 보고 느낀 것도 똑같았다.
작업화네. 겉모습만 대충 보면 완전 공사판 작업화 같은 모습이다.

발볼은 유럽산 신발 치고는 살짝 여유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광활하게 넓고 그런 건 절대 아니다. 255사이즈 기준 발볼너비는 대략 10cm 전후 되는 듯 하다. 공홈에 따로 나와있지 않지만 노멀핏이 아닌가 싶다.

발가락 쪽은 탄탄한 느낌과 가죽이 전하는 묵직한 인상 때문에 뻣뻣할 것 같지만 실제 처음 신어보자 마자 느낀 건 엄청 부드럽네, 였다. 진짜 부드럽다. 가죽 특유의 냄새도 심하지 않고 신발 안쪽은 그냥 부들부들 부드럽다. 새신 신자마자 바로 걸어도 전혀 지장 없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깔창은 딱딱한 쪽에 가까운 느낌. 개인적으로 물컹거리는 것 보다는 딱딱한 걸 선호하다보니 괜찮다.

신발 밑창은 공홈에는 한바그ZT 어쩌구 되어 있는데 그냥 국내 트렉스타의 '하이퍼그립'창이다. 밑창에도 보면 하이퍼그립이라고 쓰여 있고 말이다. 이 창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듯 한데, 괜찮다는 사람에 물만 만나면 하이퍼슬립이라는 사람에, 아무튼 구매시 주의를 요한다.

카테고리B 항목으로 간단한 트레킹 정도에 적합한 신발이라고는 하는데 그냥 하이킹이나 일상용에 더 잘 어울린다. 청바지와 아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등산바지도 단순한 디자인의 바지와 매칭이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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