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3일 목요일

피엘라벤 아비스코 미드썸머 트라우저 레귤러 M - Fjallraven Abisko Midsummer Trousers (R) M

EU44(US29)
Dark Navy
인심 : 레귤러(롱버전보다 5cm 정도 짧다)

실측 사이즈
허리둘레 79~80cm

앞밑위 23.5
뒤밑위 34
사타구니 거싯 8.5
엉덩이둘레 102
허벅지둘레 58
무릎둘레 42
밑단둘레 37
인심 78

한국사이즈 29~30인치 정도.


핏은 레귤러다. 레귤러 지만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아주 약간 좁아져서 아주 슬림하지 않게 적당히 떨어지는 핏이다. 아비스코 쉐이드 트라우저 보다 무릎밑 둘레가 여유있게 나왔다.

오금 부위에 봉제선이 없다. 보통 이걸로 무릎위치를 가늠하는데 해당부위부터 밑단까지 전부 폴레이스터 소재라서 사실 있어봤자 의미 없다.

주머니는 총 4개.
기본 주머니 좌우 2개.
허벅지 주머니 좌우 2개.

기본 주머니에도 지퍼가 달렸다.
왜 지퍼를 달았는지 좀 의아하다. 보통 기본 주머니에 달린 지퍼는 손을 넣고 뺄 때 거슬려서 극혐할 정도로 싫어하는데, 다행히도 그 정도로 손을 긁어대지는 않는다.
바지가 딱 맞을 경우 지퍼를 열면 그 부위가 벌어지는데 그것 때문에 지퍼를 단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주머니 안쪽은 그물망 주머니가 달려서 운행중 추가로 공기순환이 필요하면 지펄르 열면 된다.

허벅지 주머니는 피엘라벤 바지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친숙한 구조로 되어 있다
둘다 지퍼가 달렸고, 좌측 허벅지 주머니에만 똑딱이 단추 달린 덮개가 달려있다.
오른쪽 안으로는 스트레치 들어간 그물망 주머니가 따로 있다. 아이폰 Xs Max가 딱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다.

통풍지퍼는 좌,우측 허벅지 옆면으로 달려있다.
지퍼길이는 약 23CM 정도

지퍼 열리는 방향은 위에서 아래다. 이걸 또 이렇게 구식으로 만들었다.
운행중 손으로 바로 열기에는 위->아래 방향이 좋다.
하지만 이 방향은 속옷이 보일 위험이 커서 안 좋다.
그래서 켑 트라우저 경우 최근에는 아래에서 위로 여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가 그마저도 양방향으로 됐다. 그리고 아비스코 쉐이드 트라우저 조차 이중방향이다.
그렇게 잘 만들다가 미드섬머 트라우저는 또 구닥다리 방향으로 고정됐다.
이거 분명 나중에 바뀐다에 내 불알을 건다.

밑단은 드로우 코드로 조절할 수 있다.
드로우 코드 고정부위 크기가 매우 작다. 아비스코 쉐이드 트라우저에서 쓰인 거의 반도 안 되게 작다.
밑단 안쪽에 추가로 덧댄 부위가 없다. 밑단 손상이 우려 된다.

컬러 이야기도 잠깐.
다크 네이비 색상을 선택했는데, 이게 참 애매하다.
폴리에스터가 쓰인 부위는 확실히 다크 네이비 같은 느낌이 나서 괜찮다.
문제는 G1000에어가 쓰인 부위다. 뭔가 색이 이색이 나서 투톤 느낌이라 보고 있으면 뭔가 이상하다. 이럴 바에는 아예 다른 것 처럼 투톤 색상도 괜찮았을 것 같다. 사진과는 많이 다르니 이번 바지는 꼭 색상별 실물을 직접 봐야할 것 같다.

G1000AIR 스트레치를 광고로 내세우고 있는 바지.
2년전인가 처음 등장한 G1000에어는 G1000원단(폴리코튼 혼방)에서 가장 얇으면서 왁싱처리를 하지 않아서 통기성을 최우선으로 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여름용 바지로 나왔던 '아비스코 쉐이드 트라우저'였다.
하지만 이 바지는 최악이었는데, 그 이유가 여름용 바지인데 다리 통은 좁았고, 스트레치는 전혀 없어서 여름에 입으면 땀으로 다리가 바지에 달라붙어서 움직임에 큰 제약을 가했기 때문이다. 장점이라고는 폴리코튼 혼방이면서 가볍고, 통기성 좋고, 금방 말랐던 것 정도였다. 그 외에는 전부 단점이었던 바지다.
그렇게 해서 시간이 흘러서 결국 G1000에어에 스트레치를 가미한 제품이 나왔다.

첫타자는 20SS로 나온 아비스코 미드섬머 트라우저.
G1000에어 스트레치라고 광고하길래 뭔가 했더니 그냥 켑트라우저 초경량 버전이다.
엉덩이, 무릎, 허벅지 부위는 G1000에어
그 외에는 재생 폴리에스터
그리고 당연히 G1000에어는 스트레치 없다.
G1000에어에도 스트레치 있긴 있다. 좋게 봐줘서 미세 플라스틱 수준의 스트레치다.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 결국 재생 폴리에스터(스트레치)에 의존한 기존의 켑 트타우저 방식과 동일한 구조의 바지다. 
나일론 같이 죽죽 늘어나진 않고 움직이는데 불편함 없을 정도의 스트레치다.


켑트라우저(이걸 기반으로 한 라플란드, 아비스코 기타등등 트라우저)와 다른 점은 종아리 부위와 바지 밑단을 따로 G1000으로 처리하지 않았다. 그냥 폴리에스터로만 되어 있다.
최소한 밑단 안쪽으로는 G1000에어 처리를 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나중에 업데이트 버전이 나올 것 같다.

결론적으로 아비스코 미드섬머 트라우저는 켑트라우저 구조로 만든 경량의 여름용 바지라고 보면 되겠다. 더불어 드디어 한국 환경에 맞는 바지가 나왔다. 봄여름가을 한정으로 딱 좋은 바지다. 스트레치 들어가서 움직임 좋고, 아주 가볍고 착용감 좋다.
아무튼 마음에 든다. 봐서 다른 색상으로 추가 구매할지도 모르겠다.

장점 : 드디어 한국 등산에 맞는 바지
딘잠 : 밑단 내구도가 약해 보임. 통풍지퍼 방향이 별로.


댓글 1개:

  1. 자세한 후기 감사드려요ㅎ
    평소 켑트라우저는 허리에 신축성이 있어 48이 타이트하게 잘 맞고 그외의 허리에 신축성이 없는 다른 피엘 바지들은 50을 입습니다.이 바지는 허리에 신축성이 어느정도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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