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8일 금요일

[스마트폰] 아이폰 12 Pro Max - 가죽케이스 정품 (캘리포니아 포피)

사실 75,000원이면 할 수 있는 일이 엄청 많다.

게다가 내년 이맘 때나 그 즈음이면 아이폰12용 정품 케이스는 분명 떨이로 나올 것이다. XS,11시리즈 전부 그랬듯이 무척 저렴하게 팔릴 것이다.

내가 기존 쓰던 케이스는 790원 짜리 슬림 투명 케이스로 20g으로 실측됐다.

싸니까 그냥 1달에 1개씩 바꿔끼는 용도였다. 

이번에 구매한 애플 가죽 케이스는 기존 쓰던 것의 거의 100배 비싼 제품이 됐다.  원래는 관심이 없었는데 캘리포니아 포피 색상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호기심에 구매했다. 색상은 밝은 오렌지 필에 갈색도 살짝 섞인 그런 느낌이다.

인터넷 보니까 가죽에 주름이 졌네 스크래치가 있네 하던데 내 제품은 미세한 까짐이 있는 거 외에는 양호하다. 그런데 이게 천연가죽으로 광고하는 제품인데, 천연가죽은 아무래도 편차가 있을 수 밖에 없기도 하다. 편차가 적으면 적을 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거고.

게다가 태닝이라고 천연가죽은 쓰다보면 손떼가 묻어서 반질반질 지저분해지는데, 이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비싼 가죽 케이스 샀는데 떼가 탄다고? 뭐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 천연 가죽 제품은 사지 말아야 한다. 아니면 사서 그냥 모셔두던가. 

피엘라벤에서 나온 크롬프리 소가죽 벨트가 있는데 이거 태닝된 거 보여주면 아마 다들 기절할지도 모르겠다. 아이폰 가죽 케이스는 그 정도로 지저분해지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가죽은 그 쓰면서 점점 내 손에 익어가며 지저분해지는 맛을 즐겨야 한다. 가죽 케이스를 더 즐기고 싶다면 가죽 케어용 크림을 발라주는 것도 좋다. 

이 가죽 케이스를 사고 제일 감탄한 것 2가지가 있다.

1. 포장

처음 포장열 때의 뿅~하는 (진짜로) 손맛에 헐~ 해버렸다. 포장에 돈을 다 썼나? 그런 생각도 들었을 정도. 보톤은 박스 바로 버리는데 이건 이것대로 재밌어서 심심할 때 열었다 닫았다 하려고 구석에 모셔두었다. ㅋㅋ

2. 버튼 감도

케이스 없는 생폰에서 누르는 버튼 느낌을 살렸다. 진짜 눌러보고 놀랐다. 상대적으로 무음 전환 버튼 전환할 때는 케이스 두께 때문에 약간 불편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