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2일 화요일

[프라모델] 알파맥스 다크 어드벤트 크라켄드레스 라니아 DX VER. - ALPHAMAX DARK ADVENT VOL.2

조립감은 전작 소피아 보다 살짝 나아진 듯한 느낌적인 느낌.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사출색이 소피아보다 낫다. 어차피 소피아와 라니아가 같은 색이 아니라 1:1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소피아의 그 싸구려 빨간색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 그에 비해 라니아의 남색과 아머 부위의 화이트(진주빛)은 잘 뽑혔다. 금색이 금색 느낌이 아니긴 한데 그 정도는 이해가능한 범주에 들어가는 퀄리티다.

설명서에 언더게이트 표시가 없다. 일부 부품이 언더게이트 사출이라 다듬을 필요가 있다.

인쇄 오류도 있다. 번호 오류인데 부품 자체가달라서 잘못 조립할 여지는 없다.

조립중 습식 데칼을 붙여야 하는 구간이 있다. 팔뚝과 목 부근은 사실 별 붙일 필요 없어 보이고 크라켄 후드 부분의 분홍빛 데칼만 필수로 붙이면 된다. 아쉬운 점은 그 핑크 부분은 그냥 부품 색분할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것. 또한 굳이 습식일 필요도 없다는 점 정도겠다. 

더불어 촉수 부분도 작정하고 만들었으면 충분히 색분할 가능했을 것이다. 

크라켄 아머가 생각보다 짜임새 있다. 후드에 해당하는 머리, 스커트 부위를 맡고 있는 촉수가 허리뼈 같은 부품으로 잘 연결되어 있고, 그 허리뼈는 그대로 라니아 등에 고정된다. 

촉수 스커트는 전부 접어서 그냥 치마처럼 되기도 하고 전부 펴면 말그대로 촉수가 된다.


디럭스 버전의 가슴(연한 재질의 가슴과 플라스틱 2종류 들어있다)이 메인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전작 소피아는 연질 가슴의 경우 누드가슴과 그걸 가리는 옷을 같이 제공했는데, 이번 라니아는 그냥 누드 가슴만 제공한다. 정작 스탠다드 버전은 하얀색 천 모양의 플라스틱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는데 그 하얀색 천에 해당하는 연질 플라스틱이 제공되지 않는다. 사실 디럭스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인데 실망스럽다. 

결국 메인은 LED유닛이구나 했는데 실상은............

LR41 건전지 총 4 개가 필요하다. 이 LED유닛으로 스탠다드 패키지에 부속된 기본 무장 해머의 사이드에 부착할 수 있다. LED 색상은 파란색. 버튼을 누르는 순서에 따라 1. 점등, 2. 점멸, 3번. 끄기 순으로 변한다. 

여기서 큰 문제가 있다. LED유닛의 스위치는 기판 하단부 조그맣게 붙어있다. 그리고 이 유닛을 감싸는 플라스틱 동그란 통이 있다. 뚜껑도 있어서 유닛이 속으로 밀봉된다. 문제는 이렇게 조립후에 버튼을 누를 수가 없다. 뚜껑을 닫기 전에 유닛의 버턴을 눌러 LED를 발광시킨 다음에 통에 넣고 뚜껑을 닫아야 한다. 그럼 OFF는 어떻게 하냐고? 반대 순서로 뚜껑 열고 유닛 빼서 버튼 눌러 끄고 나서 다시 재조립 하면 된다. 

이 무슨 병신 짓인가? 기껏 LED를 탑재해놓고 ON-OFF에서 점수를 다 깎아 먹는다. 

그래서 버튼 밑 부분에 해당하는 통을 강제로 뜯어버렸다. 밑의 사진처럼.


바로 위의 사진은 LED유닛을 최종적으로 조립이 끝난 상태인데 좌,우로 슬라이딩이 된다. 

최대한 슬라이딩 시킨 후 밑에 강제로 뚫은 구멍을 볼펜 같은 걸로 누르면 외부에서도 그나마 쉽게 ON-OFF가 가능하다. 뚫린 부분이 볼품없지만 밑으로 향하게 조립하면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거 충분히 외부에서 온오프 가능하게 스위치 달 수 있었을 것이다. 아예 기믹으로 바깥쪽으로 슬라이딩 시키면 온, 닫으면 오프 이런 것도 가능했을 것이고. 하지만 알파맥스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해놓았다.

LED 밝기는 대충 이 정도. 


좀 어두운 곳에서 보면 사진 보다는 덜 밝지만 파란색 이쁘게 나오네 정도 수준의 밝기다.


스탠드 같은 조명을 켜고 그 밑에서 보면 밝기가 많이 죽어 보인다. 그래도 ON상태구나 정도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의 밝기다. 위 사진과 실제 비슷하다.


디럭스 버전과 합체한 해머는 엄청나게 무거워서 당연히 들 수 없다. 동봉된 스탠드 런너 중에 남는 부품을 활용하면 (위 사진처럼) 대충 세울 수 있다. 스탠드 없이 세우려면 망치 머리 부위를 밑으로 내리면 된다. 

디럭스 버전 정가가 8,800엔(세금별도)에 일본에서도 할인없이 팔린 것 같은데 그마저도 품절이라 현재 2차 예약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저 가격을 주고 살만한 퀄리티는 아니지만 뭐 이런 키트 사는 사람이 언제 돈 따지고 샀나, 그냥 사고 싶으면 사는 거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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