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부터 에어팟 3세대, 에어팟 프로, 에어팟 2세대
전부 발매 당일에 구매. 케이스 미사용으로 막 굴린 상태.
이번 에어팟 3세대는 오픈형 무선 이어폰이다. 기존의 콩나물 대가리 최신형 업뎃 버전이라는 소리다. 이게 모양이 에어팟 프로와 비슷해서 둘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따지면 둘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오픈형, 커널형 자체가 비교를 서로 할 수가 없는데, 에어팟 프로는 여기에 노이즈 캔슬링까지 있다. 더더욱 비교가 되질 않는다.
그럼에도 비교가 되는 이유로는 에어팟 3세대 가격이 249,000원이기 때문일 것이다.
에어팟 프로는 현재 보통 20~25만 사이의 할인가격에 팔리고 있다. 내가 살 때는 정가 다 주고 32만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많이 떨어져 있더라.
이번 에어팟 3세대도 출시초기라 정가 다 주고 샀지만 아마 빠르게 할인 먹어서 20만원 밑으로 떨어지지 싶다. 사은품으로도 풀릴 것 같고.
테스트 조건.
아이폰13 Pro Max
애플뮤직 (사운드 조절ON)
모든 음악은 AAC
일단 2세대 에어팟의 경우 전형적인 오픈형 스타일이다. 보컬만 떽떽거리고 저음실종 그 자체다. 귀를 덮고 손으로 눌러주거나, 새벽 아무도 없는 조용한 거리 또는 방안에서나 들을 수 있는 저음은 그야말로 천연기념물 수준이다.
일단 구매하자마자 바로 아이폰에 연결해서 백주대낮 왕복 8차선 대로 버스 정류장에서 테스트로 들었다.
테스트 음원은 모모랜드 Baam, 드림 캐처 스크림, 브레이브걸스 레드썬,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아이유 라일락, 아이즈원 회전목마, 여자친구 마고, 오마이걸 던던댄스, 램슈타인 Du Hast
이렇게 간단하게 듣는데 저음이 들린다! 시끄러운 외부 환경에서 저음이 커널형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오픈형 치고는 정말 잘 들리는 수준이다. 이렇게까지 들린다고? 놀랐다. 에어팟 2세대로 들으면 그냥 말소리만 들리고 저음은 성냥곽 때리는 수준이니까 말이지.
더 놀란 건 저음이 살아있으면서 중,고음이 죽지 않는다는 것. 에어팟 프로 같은 느낌마저 드는데 오히려 조용한 환경에서는 에어팟 3세대가 더 듣기 좋다.
커널형 특유의 답답함이 싫어서 오픈형만 고집하기도 하는데, 이제는 후련하게 젠하이저 985 유선 이어폰을 버려도 되겠다고 결심이 선다. 애플뮤직에 ZARD 음반들이 대거 들어왔다. 요즘 에어팟 3세대로 자드 1집부터 정주행하면서 과거 추억에 빠져있다. CD사거 MD로 녹음해서 소니 888, 뱅올슨 A8로 듣던 예전의 향수.
일단 오픈형이라 장시간 착용해도 귀가 매우 편안하다.
공간음향도 지원해서 집에서 가볍게 영화 볼 때도 좋다. 돌비 애트모스 지원하는 영화 볼 때 유용하다.
팁)
에어팟 3세대 착용하고 노이즈 캔슬링이 필요하면 에어팟 맥스를 그 위에 덮어 쓰면 된다!!
직접 해보니 작동 잘 되네
추가)
젠하이저 985 (이어폰 솜 착용+드라이버 방향 일부분만 솜 제거)를 오랜만에 맥북에 연결해서 음악을 들어보았다.
확실히 중고음이 아름답다. 구매한지 되게 오래된 제품임에도 드라이버 노후화를 감안해도 유선 이어폰 만이 줄 수 있는 만족스런 그런 음질이다. 다만 저음 쪽은 얘기가 다르다.
에어팟3에 비해 극저음과 저음이 꽤 차이가 날 정도로 빠졌다. 985를 메인으로 사용하던 시절에는 985 저음이 나쁘다는 느낌이 아니었다. 오픈형 치고는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인데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다. 985가 저음이 딸려서 상대적으로 중고음이 더 깔끔하게는 들리는 면을 고려해도 보컬들 소리가 더 이쁘게 들리는 건 변함없다. 보컬 위주의 곡이라면 아직도 985는 충분히 현역감이긴 하다.
985 는 저음이 귀에 착용했을 때 딱 귀-코를 일직선으로 그었을 때 그 안에서 둥둥 울리는 느낌.
에어팟3는 착용후 위와 동일한 기준으로 입에서 턱까지 둥둥 울림이 내려오는 느낌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