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갑작스레 가격이 만원 정도가 떨어졌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새 내 컴퓨터에 꼽혀 있더라. 폭풍같이 지나가버린 지름신...ㅠ.ㅠ
원래 쓰던 카드는 동사의 HD 4670 D3 512MB 초기 레퍼런스 모델이다. 개떡같은 레퍼런스 쿨러라서 소음은 소음대로 온도는 온도대로 장난 아닌 녀석이었는데, 놀 때는 45-50도, 일 할 적에는 80-90도까지도 갔다. 온도가 높아 보이지만 전혀 문제없는 수치다.ㅋㅋ 다만 소음이 문제였는데, 로드 좀 걸리면 이~~~~잉. 게임 좀 하면 위이이~~~잉. (.......)
아무튼 2009년 1월에 12만원 정도 주고 구매했다. 당시 4670은 3850 256MB 모델보다 가격은 비싸고(당시 환율 때문에 가격이 많이 뛰었다) 성능은 떨어지는 그냥 전력만 적게 먹는 게 장점 뿐인 녀석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래서 4670 사면 비웃음 받는 시절이었다. 그러나 내가 4670을 선택한 기준은 당연히 전력소모였다. 보조전원 없는 녀석 중에는 좋은 성능이었으니까. 그게 다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시간이 흐르다보니 3850과 점점 비슷해지는 성능. 또 시간이 흐르니 이젠 3850을 앞지르기 시작한다. 또 시간이 지나니 3870과 같이 노는 게임마저 나온다. 극소수 게임 중에는 9600GT와 같이 놀기도 한다. 장족의 발전을 한 카드가 아닌가 싶다. 딱 3년 사용하면서 초기 12만원 투자한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이 4670의 후속 모델은 5670과 6670이 있었다. 물론 둘 다 보조전원이 없다. 하지만 성능 향상은 놀랍지가 않았다. 게다가 내가 원한 것은 DXVA가속시에 전력을 많이 먹지 말 것. 웹브라우저 GPU가속을 상시 사용중이기에 그것 까지 고려한 결과 결국 4670과 비슷한 전력소모 수준에 성능은 2배 정도 이상일 것이 포인트였다. 그렇게 기다리던 차에 나온 녀석이 7750이다.
하지만 초기가가 15만원 안팎이었기에 아무리 성능과 전력이 맘에 들더라도 가격 때문에 참아야했지만 현재는 가격도 12만원대에 들어왔다. 이 기세라면 빠르게 11만원대 중순가면 10만원 전후로 가성비로도 좋은 녀석이 되리라 예상해 본다.
아무튼 12만원대에 진입하자마자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새..........(..)
해서 사오자마자 설치해서 돌려본 것은 타임리프 벤치...ㅎㅎㅎ 이게 무슨 프로그램이냐고 묻지마라. 그냥 그런게 있다. 3D마크나 기타 유명 게임들은 관심밖이다. 돌리는 것도 귀찮고...ㅋㅋ
테스트 환경은 1024x768 안티8 비방16 밤, 역광, 종이 흩날리기 등등 아무튼 풀옵.CPU는 데네브810. 저해상도인 이유는 4670 쓸 시절에 그렇게 사용했으니까;;
83-88프레임으로 80프레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ㅠ.ㅠ
4670에서는 같은 사양에서 종이 흩날리기 제외, 안티는 4배로 해놓고 31-45프레임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평균은 40프레임 정도. 종이 흩날리기 넣고 안티도 8배로 하면 평균은 35프레임 전후로 나왔었다. 여기까지만 봐도 거의 2배 이상 성능향상이라서 대단히 만족스러웠는데 진짜 재밌던 건 다음부터.
해상도를 1280-960으로 올리고 나머지 옵션 동일하게 주고 돌려봤다. 그런데 프레임이 상승!한다. 미세하게 떨어질거라 예상했는데 미세하게 오른다;;;;;; 이게 뭔고? 마지막 92FPS로 나온다;;;;; 이건 뭔가 이상해. 해서 몇 번을 해도 마찬가지. 분명 순간 최저프레임이 77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보이는 걸로 봐서 해상도 올린 게 맞다. 아무튼 재밌는 경우다.
내가 사용중인 모니터는 EIZO S1961 19인치 모델로 해상도는 1280X1024.
결국 나한테는 7770은 과분하고 7750이면 그야말로 차고 넘치는 환경이다. 딱 좋아!
참 지금은 6770(=5770)보다 못하다고 까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4670과 3850의 관계처럼 7750이 6770을 앞서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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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소모 부분 추가한다. (수정1)
시스템 전체 전력소비다. 자세한 스펙은 귀찮아서 생략한다.
(이 당시 시스템은 페넘2 + 780g 메인보드)
아이들 : 74~75와트 (4670 때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파이어폭스 웹서핑(14.0a1, GPU가속) : 76~81와트
유튜브 시청(인터넷 비디오에도 동영상 설정 동일하게 적용 ON) 90와트
H.264 DXVA가속 88~90와트
H.264 노가속 87~110와트(최대치는 탐색중) 평균치는 90~94와트 전후
일반 동영상 노가속 80와트
타임리프 벤치(1280X960. 저 위와 동일한 조건) 130~138와트
스트리트 파이터4 벤치 (1280X720 안티8 비방16 풀옵 먹물) 103~123와트 평균 110와트 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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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0 장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1. 부팅시 간헐적으로 VGA 에러 비프음이 들린다.
2. 이럴 경우 리셋 버튼 눌러서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전원버튼을 껐다 켰다 반복하다보면-통상 3~4번 정도-정상 부팅이 된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사용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3. 다른 VGA를 꼽으면 아무런 이상이 없다. (4670, X850XT, 4850)
4. 단, 7750 사용중 이상했던 것은 3D게임 돌리다보면 간혹 멍때리는 경우가 발생했다. 과연 이것이 VGA이상과 관련이 있었을까? 흠..
5. 퍼마크나 기타 등등 돌리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나온다. 하지만 예전에 디스플레이 응답정지후 복구 문제로 골머리 싸매던 적에 결국 메모리 이상이 원인이었던 점을 떠올렸다. 당시 웃겼던 건 메모리 에러체크 윈도우툴에서는아무 이상없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메모리 교체후 디스플레이 응답정지 에러를 고쳤던 적이 있던 경험을 떠올렸다.
6. A/S 센터가서 7750을 교체받았다. 센터에서는 내가 가져간 7750에서 특별한 문제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혹시나해서 새제품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7. 재밌는 점. 교체 받아온 녀석 장착한 후 문제의 이상증상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3D게임 돌릴 경우 가끔 멍때리는 경우도 없어졌다. 참 희한한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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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4
12.11 베타4 드라이버 설치를 해보았다.
저 위의 화면과 비교하기 위해 일단 1024x768 해상도부터 간다.
놀라지 마시라. 물론 옵션은 전부 동일하다. 드라이버만 바뀌었다.
보이는가!! 이 프레임!!! 무려 130프레임이 넘는다!! (<--별 의미 없는 수치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저해상도에서 7750이 일을 너무 하지 않았다가 이제서야 제대로 일 좀 해서 나온 수치라고 생각된다.
다음은 1280x960 해상도이다. 물론 옵션은 전부 동일. 역시 드라이버만 바뀌었다.
뜨억! 100프레임이 넘는다!야호!! (역시 의미없는 수치다.)
실제 성능향상은 이 수치가 맞는 느낌이다.
90에서 100프레임이니 약 10% 정도 상승이라고 보면 대단한 수치이긴 하다만........이미 차고 넘치는 프레임이었다는 게 함정이다. 의미가 없어!!
크라이시스가 20프레임 나오다가 30프레임 나온다면야 질질 싸겠지만 결코 그런 건 아니니까 말이다. ㅎㅎㅎㅎㅎㅎ
아뿔싸! OS가 다르다.
윈도우8이 저해상도에서 7보다 프레임 강점을 보이던데 1024X768 수치는 아무래도 윈도우8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고 역시 1280X960 결과가 제대로 된 수치라고 생각된다. 운영체제 바뀐 거 감안해서 대충 5~7% 정도 향상 추정하면 될 듯 하지만실제 여러 게임을 돌리다 보면 저기서 더 떨어질테니까 실제 평균 체감은 5% 미만으로 추측할 수 있겠다.
뭔가 엄청나게 좋아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뭐 그냥 살짝 좋아진 정도라고 결론 내리면 되겠다.뭐 뒷걸음질 치는 것 보다야 낫지만 어차피 7750은 성능상 한계가 뚜렷한 제품인지라 아무리 드라이버 버프빨을 받는다고 해도 성능 향상폭은 미미하다.
(추가2)
타임리프 파라다이스 벤치는 역시 힘들다. 1280-720 풀옵션.
35프레임의 압박.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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