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박스 스타일로 깔끔하게 바뀌었다. |
내부 신발 포장은 여타 것들과 마찬가지 |
쿠사 240 사이즈 |
판카 240 사이즈 |
상동 |
-쿠사
발바닥 제외한 발을 감싸는 나머지 부분은 전부 메쉬 소재로 무게는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맨발 신발 컨셉에 맞는 착화감과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이 아주 마음에 드는 모델이다.발가락 양말과 같이 신으면 원핑커 신발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착화감을 보여준다. 아마 모사이트에서 구매한 사람이라면 발가락 양발이 동봉됐을텐데 같이 신으면 좋을 것이다.
야외, 실내 전천후로 잘 어울릴 부드러운 느낌이 일품이라서 특히 이 신발 신고 108배 하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지 싶다.
-뉴판카
메쉬와 스웨이드 소재를 같이 사용해서 쿠사 보다는 무게감이 있지만 그래도 여타 신발에 비하면 가벼운 편이다. 발가락을 감싸는 부분의 소재가 스웨이드라서 쿠사에 비해 착화감이 떨어진다. 그 외에는 발목까지 덮는 부분과 끈 덕 분에 쿠사에 비해 좀 더 신발다운(?) 느낌의 제품이다. 쿠사에 비해 발가락이 접히는 부분이 뻣뻣한 느낌이 살짝 들긴 하지만 이 역시 쿠사에 비해서일 뿐 일반신발에 비하면 대단히 유연하다. 하지만 실내보다는 야외쪽에 좀 더 어울릴 디자인이라서 등산용으로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의 제품이다. 단, 안의 깔창과 밑바닥은 쿠사와 동일해 보인다.
-맨발신발 적응하기
맨발 신발 1년 넘게 신고 다니면서 느낀 점 몇가지다.
1. 조심 조심
쿠션 있는 신발 신고 다니듯이 쿵쿵 거리면서 다니는 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살얼음 걷듯 조심 조심. 걸음 걸이는 집에서 맨발로 거실이나 방을 돌아다니는 걸 상기하자. 집안에서 맨발로 어떻게 걸어다니는지 그 걸음 그대로 밖에서 재현한다는 기분으로 다닌다.
2. 무리 하지 말자
맨발 신발로 걸으면서 무릎, 발목, 발바닥 어느 곳이든 한 곳에 이상 조짐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바로 걷기(또는 달리기)를 중단한다. 절대 무리는 금물이다. 만약의 일을 대비해 기존에 신던 신발도 잘 싸서 갖고 다니는 게 좋다.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한 루트를 선택해서 걷거나 뛰고 상태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중단하고 교통편을 이용해 귀환할 것을 추천한다. 이상 증상이 사라질 때 까지는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
3. 천천히 조금씩
적응기간을 길게 잡는다. 단시간에 적응하는 건 일부 사람일 뿐이고 개인에 따라서는 영원히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까지 고려해 두고 하루에 10분, 20분, 30분씩 조금씩 늘려야 한다. 익숙해졌다고 해도 갑자기 늘리지 말고 꾸준하게 몸이 맨발신발에 완전히 적응하는 걸 기다려야 한다. 때로는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5. 마이 페이스
서두르지 말자. 느긋하게 하자. 천천히 걷고 뛰면 어떤가? 남들이 빨리 뛰건 느려터지게 걷건 신경 쓸 일이 아니다. 그건 그네들 몸이지 내 몸이 아니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 (의사 빼고) 내 몸이 발하는 신호를 무시하면 결국 손해는 내가 입는 것이다. 긴장하지 말고 릴랙스하게 천천히 걸으면서 리듬을 타도록 하자. 리듬을 타기 시작하면 정말 웃기게 힘 하나 안들고,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이 정도가 되면 맨발 신발 적응은 더 이상 필요가 없을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