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9일 수요일

벨킨 BOOST↑CHARGE™ PRO MagSafe 3-in-1 무선 충전 패드

작년 말에 나온 신형이다. 

가격이 20만원으로 매우 사악하게 출시된 걸로 더 유명하다. 

스탠드 버전과 같은 가격에 나왔던데 국내에는 늦게 나온 제품이라고 가격을 더 올려받고 있다.


포장은 허섭하다.  

애플 기기 정품인 마냥  맞먹는 가격을 받아먹는 거에 비해 포장 퀄리티는 애플에 한참 못미친다. 절대 비할 바가 아니다. 그냥 싸구려 포장이나 마찬가지다. 포장만 보면 20만원 돈값을 못한다. 

본체 패드는 꽤 묵직하고 곳곳에 실리콘 처리를 해놓았다. 화이트라서 먼지 묻은 거는 잘 안 보이는 반면 떼가 타면 금새 티가 날 것 같다. 일장일단이 있다.  제품 색상은 주변 인테리어와 맞추어서 선택하면 될 것이다.

충전 어댑터가 전용이다. 그말인 즉슨 USB-C포트가 아니라는 소리. 어댑터 고장나도 다른 어댑터로 교체는 할 수 없고 서비스센터에 보내거나 새로 구매하거나 그래야 한다는 거다. 

또한 충전패드가 평평해져서 휴대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휴대가 되면 뭘하나? 어댑터가 전용이라 그 어댑터까지 같이 들고 다녀야 하는데. 게다가 어댑터 단선이라도 생기면 어쩔려고? ㅋㅋ

휴대성은 빛 좋은 개살구고 그냥 집에다 놓는 거치형 충전대로 접근하는 게 맞는 제품이다. 


아이폰 13 프로 맥스 + 정품 가죽 케이스 

에어팟 3세대, 에어팟 프로(구형) 

애플워치4 

아이폰 Xs Max


테스트한 기기는 위와 같다. 


아이폰 13 PM과 가죽케이스 조합으로 맥세이프에 올려놓을 시 자력이 살짝 느껴지는 정도로 달라붙는다. 맥세이프 애니메이션과 사운드도 나온다, 

59%에서 충전 시작해서 77%때 들어서 확인해보니 가죽케이스 뒷면으로 열이 확 느껴진다. 발열이 거의 없다는 평가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살짝 뜨뜻한 수준이 아니라 약간 불쾌한 정도의 발열감이다.  겨울 실내 온도 20도 상황에서 이런 발열감이면 한여름에는 지금보다 더 불쾌하게 느껴질 것이다. 가죽케이스에는 맥세이프 자국이 살짝 보인다. 형광등에 비추면 더 잘 보인다. 

유선 케이블로 20와트 고속충전 시 발열감과 비교해도 맥세이프 쪽이 온도가 더 높게 느껴진다. 

80%까지는 맥세이프가 지원하는 최대 15와트로 충전해서 발열감이 강한 느낌이고 80% 넘어서 저속 충전구간으로 넘어가면 살짝 미지근한 느낌의 발열로 바뀐다. 아마 이 부분 때문에 충전 100% 되고 나서 아이폰을 들어보면 열이 거의 없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충전완료후 발열이 아니라 충전되는 동안의 발열이다. 그리고 80% 도달하기까지 고속충전 구간에서는 확실한 발열이 있으니 이 부분을 유념해두고 구매하는 걸 권장한다. 

에어팟 충전하는 곳에다가 아이폰을 올려놓아도 무선충전이 된다. 아마 5와트로 충전되리라 추정되는데, 역시 이 곳에 올려놓아도 발열이 있다. 에어팟은 더 심각한 것이 폰에 비해 크기가 작아서 발열점이 한군데로 집중된다. 이래서 불에 달군 조약돌 만지는 듯한 불쾌감이다.  크기가 작아 방열 면적도 작아서 잔열감도 오래 간다. 충전 속도는 느린데 방열이 안 되어 상대적으로 더 뜨겁게 느껴진다. 게다가 탑재된 배터리 용량도 작아서 발열로 인한 배터리 수명저하도 우려된다.

애플워치 발열은 정품과 별 차이가 없었다. 나이트 스탠드 모드 지원으로 사용성이 좋다.

아이폰 XM은 맥세이프 지원이 아닌 구형이라 패드에 적당히 올려놓으면 됐다. 최대 7.5와트까지 무충을 받아먹지만 역시 발열은 마찬가지다. 

맥세이프에 아이폰13 Pm 올리고, 에어팟 자리에 아이폰 Xm을 올려도 된다. 공간 간섭 없이 딱 맞게 둘 다 동시에 충전 할 수 있다. 

반대로 맥세이프 자리 에어팟 3세대, 프로를 올려놓아도 충전이 된다. 3세대와 프로를 동시에 충전이 할 수 있다. 

맥세이프 충전중인 아이폰을 들어올리면 충전패드가 같이 딸려 올라오지 않는다. 이거 정말 중요하다. 자력이 너무 강하고 충전기가 가벼우면 따라 올라와서 한 손으로 잡아주고 떼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자력과 무게 배분을 잘 해서 부드럽게 폰만 떨어진다. 이런 사용감은 아주 만족스럽다.

결론 발열을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무선 충전은 무엇이 됐든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실 이것 저것 따지면 그냥 5와트 유선 충전이 가장 좋다. 하지만 기기를 자주 바꾸고 깔끔하고 편한 걸 선호한다면 벨킨 3in1 브스트 차지 프로 제품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일단 깔끔하고 이쁘니까. 이쁘면 된다. 

20만원 짜리 에어팟, 애플워치 충전기를 구매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실패!


장점 : 아이폰, 에어팟, 애플워치 3개를 깔끔하게 충전할 수 있다. 이쁜 디자인.

단점 : 발열, 전용 어댑터(!!!), 비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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