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9일 화요일

로지텍 MX 메카니컬 미니, 리프트 인체공학 마우스, MX 마스터 3S - Logi MX MECHANICAL MINI & LIFT ERGO MOUSE & MX MASTER 3S



두 제품 포장은 거의 종이만으로 되어 있다. (일부 스티커 제외)

MS 제품들 보다는 포장이 오히려 로지텍이 훨씬 깔끔하고 간결한 게 마음에 든다. 

두 제품 전부 22년 생산이다. 


1. MX 메카니컬 미니 갈축

국내 정식 출시버전이라 갈축 밖에 없다. 저소음 택타일 어쩌구 써 있는데 

멤브레인 보다는 소음이 약간 있지만 저소음에 속하는 건 맞긴 하다. 다만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MX 기계식 미니는 얇은 키보드라는 사실이다. 깊이가 낮기 때문에 그로인해 상대적으로 소음이 더 적게 나는 면이 있다. 

그래서 키감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힘이 안 들어가는 편이다. 기존에 쓰던 MS 디자이너 컴팩트 만큼 부드럽지는 않다. 사실 방식이 달라서 직접적인 비교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스페이스바가 누르는 위치에 따라 키감이 너무 다르다. 좌측, 가운데, 우측 기준으로 누를 때 스프링 튀기는 소리가 미묘하게 거슬린다. 조립불량일 수도 있기에 주먹으로 두어번 내려치는 물리치료를 단행했다. 결과는 성공적. 스프링 잡소리가 싹 사라지고 부드러운 소리로 바뀌었다. (하지만 쓰다보니 원상복귀)

키보드가 바뀌어서 가장 불편한 점은 오른쪽 shift 키 크기다. 시프트키 옆에 바로 방향키(위)가 있어서 이거 때문에 시프트 누른다고 하다가 방향키 눌러서 커서 저 멀리 가버리는 등, 적응하는 데 시간이 생각보다 걸릴 것 같다. 

logi 볼트 기본 동봉되어 있어서 그걸로 연결했다. 

키보드 동봉된 로지볼트를 컴퓨터 USB 단자에 연결하니 바로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로지 옵션 소프트웨어도 자동으로 다운 받겠냐고 팝업이 떠서 수고스럽게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다운 받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동봉된 로지볼트는 해당 제품만 자동인식이었다. (어찌보면 당연) 

반대로 리프트 마우스에 동봉된 로지볼트를 넣으면 마우스만 자동으로 인식한다. 다른 기기를 추가하려면 로지옵션 소프트웨어 설치후에 거기서 따로 추가해주면 된다. 

나는 키보드를 메인으로 마우스를 추가했다. 

가성비는 솔직히 좋지 않다. 로지볼트 연결 아니었다면 굳이 구매할 생각은 안 했을 것이다. 블루투스 연결만 한다면 다른 가성비 넘치는 기계식 텐키리스 키보드로 넘쳐서 흐를 지경이다. 


2. 리프트 인체공학 마우스

MX 버티컬의 저가 버전 정도 되는 마우스. 

인체공학 마우스로는 MS와 더불어 상당히 오래전부터 제품을 만들던 곳이 로지텍이다. 

작은 손인 사람들에게 딱 맞는 크기와 무게다. 

인체공학 마우스도 여러종류가 있는데 리프트 마우스는 상당히 공격적인 성향의 제품이다. 

상당히 옆으로 누워 있기에 일반 마우스 쓰던 사람이 바로 옮긴다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MS 에르고 마우스 종류를 사용해봤다면 그 보다 조금 더 옆으로 쏠린 느낌이라 적응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다. 

로지 옵션을 설치하면 다양한 개인화 설정을 할 수 있다. 

좌,우 클릭은 무소음에 힘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버튼이다. 마우스 모양이 아니라 이 무소음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더 걸렸다. 

휠 역시 걸림 거의 없이 부드럽게 움직인다. 옵션에서 부드러운 스크롤을 켤 수 있는데 켜게 되면 오히려 움직임이 좀 부자연스런 느낌이 든다. 기본은 Off 인데 그래도 두는 것이 낫다. 

다만 묘하게 불편해서 쓰는내내 신경을 긁어댔다. 손목과 바닥이 닿는 면이 이상하게 약한 통증이 지속되서 원래 사용하던 MS 인체공학 블루투스 마우스로 교체해봤다. 아무 이상 없다. 

결국 리프트 마우스는 폐기하고 비슷한 디자인의 MX 마스터 3S를 구매하기로 결정. 

 

3. MX MASTER 3S

MS 인체공학 블루투스 마우스와 가장 유사한 형태의 마우스다. 

일반 형태와 버티컬 형태 그 사이에 위치한다. 

S가 붙는 버전이 Logi 볼트를 지원한다. 해당 수신기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3S 버전으로 구매해야 한다. 

등록은 로지봍트 수신기 (키보드 동봉)에 했고 연결은 좀 귀찮다. 보안 때문이겠지만 왼,오른쪽 번갈아가면서 클릭하다 마지막은 동시에 클릭으로 같은 방식이다. 순서만 좀 다르다. 

아쉬운 재질. 고무처리된 부분은 마우스 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중에 100% 쓰레기로 전락한다. 지저분해지기 일쑤고 삭아서 떨어지고 손기름 묻어서 번들거리고 아무튼 아주 보기 안 좋게 변한다. 그런 고무를 여기저기 많이도 둘러놓았다. 

기계 고장 때문에 마우스를 교체하는 게 아니라 고무가 삭고 지저분해져서 마우스를 새거로 사도록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이런 선택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페일그레이 (화이트 계열) 색상을 선택했다면 높은 확률로 심각한 오염에 직면할 것이고

그라파이트 색상(블랙 계열)은 그나마 좀 오래 버티겠지만 필연적으로 고무 문제와 마주할 것이다. 

어차피 1년 이내에 심각한 고장을 겪을 일은 적기에 적당히 저렴하게 직구해서 쓰다가 버리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버튼, 휠 전부 무소음 보다는 저소음에 가깝다. 

버튼 경우는 리프트 마우스 보다는 약간의 소음이 있다. 

마우스를 흔들면 휠이 부딪히면서 나는 소음이 있다. 정상이다. 

무한휠의 경우 특정한 경우에 유용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리 자주 쓰는 기능은 아니다. 

휠버튼, 앞,뒤 버튼 클릭이 조금 무거운 편이다. 좌,우버튼이 저소음에 가벼워서 더 비교된다. 

제스처 버튼은 개인적으로 내 손과 너무 맞지 않고 불편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로지볼트 기본 동봉이다. 문제는 수신기를 마우스 안에 넣을 수 없다. 마우스와 별개로 따로 포장되어 있다. 이쁘지가 않아. 리프트 마우스는 안에 이쁘게 들어가는 것과 너무 비교된다. 

손에 쥐는 느낌이 가장 좋았다. 손목과 바닥 닿는 부분 통증도 전혀 없다. 마우스가 큰 편인데 내 경우에는 작은 손임에도 적당히 큰 마우스가 오히려 더 편하다. 

결국 최종 마우스는 MX MASTER 3S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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