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기장 86.5
목-소매끝단 73
앞지퍼(가로) 32
캥거루 주머니 사이즈(겉면 g1000원단 기준)
지퍼 세로길이 19
주머니 위가로 직선 35
주머니 아래가로 직선 48
주머니 가운데 높이28
xs사이즈 기준 무게는 약 1,150g 전후 정도.
루카, 케이프, 판초 아무튼 부르고 싶은 걸로 아무거나 대충 불러도 의미는 비슷하게 통한다.
일단 피엘라벤에서 나온 루카는 2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여기서 소개하는
루카 no.3이고 다른 하나는 그냥 루카라고 나왔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가격(...)이다.
루카 No.3은 단종 됐는데 공식가격 자체가 정말 사악하기 그지 없다.
공홈 기준 700유로 였다. 뭐 비쌀 수록 잘 팔린다고도 하니까 한 놈만 낚여라(..) 같은 낚시 신공 같기도 하다만 아무튼 비싸게 받는 이유는 일단 넘버스 라인업이었고 루카 안쪽이 전부 100% 울 (아브라함문 셔틀랜드 울) 이다. 동일 소재의 울을 사용한 겨울용 모자도 있었다. 역시 넘버스 라인으로 '플랫 캡 No.1'으로 모자 겉 재질은 울100%인데 이 패턴이 루카 No.3의 울과 똑같다. 가격이 사악한 것 까지 동일하다.
(넘버스 제품 다수 구매해서 다년간 입어왔지만 특별히 비쌀 이유가 없는 제품이다. 내구성이 특출나게 좋은 것도 아니고 소재를 더 좋은 걸 선택한 것도 아니다. 마감이 더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냥 클래식한 디자인에 넘버스라고 뭔가 있어 보이게 꾸며놓고 가격은 배이상 받는 라인업. 결국 현재는 초창기 나오던 제품은 차례차례 단종되고 현재까지 꾸준히 판매하는 제품은 몇 개 없다.)
반면 일반 라인업으로 나왔던 루카는 겉면은 no.3과 동일하게 G1000오리지널을 사용하지만 안감이 울 대신에 합성솜이 들어갔다. 또한 후드 끝부분에 합성퍼가 달려있기도 하다. no.3에는 합성퍼는 부착되어 있지 않다. 가격도 no.3에 비해 훨씬 저렴해서 350유로 정도.
(안감으로 다운이 들어간 루카 다운이란 제품도 있었다. 현재는 단종. 겨울철 보온력으로는 루카 다운이 아마 최고였을 것이다.)
안쪽 재질의 차이가 가장 크기도 하지만 주머니 스타일이나 개수등도 세세하게 차이가 나는데 이런 스타일 의류를 기능적으로 쓰고자 한다면 그냥 일반 루카가 훨씬 쓰임새가 좋긴 하다.
다만 루카 No.3는 양면 구조다.
겉감은 g1000오리지널이고 안감은 100%울인데
이걸 서로 뒤집어서 입을 수 있다.
울은 체크무늬 빛깔로 다크 올리브 색상이라고는 하는데 좀 오묘한 느낌이다.
팔목이 위치하는 부근에는 똑딱이가 있어서 너무 펄럭이지 않게 고정시킬 수 있다.
겉면이 g1000일 경우에는최대한 손목에 맞게 떨어지고
뒷면 울이 앞으로 오게 입었을 경우 똑딱이 위치가 여유있게 떨어진다. 이쪽이 더 편하거나 아예 똑딱이를 안 하는게 루카를 더욱 편하게 입는 방법이다.
캥거루 주머니가 앞뒤로 달렸다. (리버서블이라)
겉면(G1000)에 달린 주머니는 좌우로 지퍼가 달렸다.
반면 안쪽에 달린 주머니는 지퍼가 없다.
그리고 이 주머니는 어느 방향으로 입건 바로 안쪽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울이 겉으로 오게 뒤집어 입을 경우 지퍼 달린 캥거루 주머니는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이게 귀중품 보관하기에는 더 유리해서 이 방향으로 입는 걸 선호한다. 또한 안쪽에 울스웨터를 입었을 경우 울과 울이 맞닿는 걸 방지할 수도 있다.
(추가)
셔틀랜드울은 독특한 개성이 있는 양모이긴 한데 단점이 있다.
꽤 까칠하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울이나 램스울의 까칠함보다 더 까칠한 것 같다. 물론 이 느낌이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적응하고 나면 기분 좋긴 한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이제는 점점 그냥 부드러운게 좋다. 가격(정가기준)은 루카 No.3보다 훨씬 싼 브라틀란드 스웨터 no.1이 가성비로 보나 뭐로 보다 이득이긴 하다.
안에 경량 또는 중량 깔깔이 입고 그 위에 루카 No.3 덮어 쓰면 포근하다.
아비스코 패디드 풀오버(봄가을용으로 나온 경량 깔깔이)와 궁합이 묘하게 좋아서 만족스럽다.
체감온도 영하 10도까지도 잘 커버해줄 정도로 의외로- 정말 기대이상-으로 포근하다.
따뜻한 건 아니다. 그냥 외부와 한기를 차단해준다고 해야할까.그래서 상대적으로 루카 안 공기가 덜 차가워서 상대적으로 포근한 느낌을 준다. 그냥 포대기 하나 뒤집어 쓴 건데 효과는 매우 좋다. 찬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 그 효과를 느끼기 가장 좋다.
체감온도 영하 20도(강한 바람으로 인한)에서도 좋았다.
(추가2)
원래 공홈에서 표기하길 이 제품은 유니섹스였다.
미국 쪽에서는 수입되면서 '여성용'이라고 붙어있긴 한데 '루카'라는 의류 자체가 그냥 남녀공용이다.
일단 그냥 루카도 한국에 공식수입원 통해 들어왔는데 남녀공용으로 안내하고 있다.
(추가3)
이 제품의 단점은 가방 착용하기가 애매하다는 것.
간단한 숄더백이나 힙백 아니면 토트백 같은 거 아닌 다음에는 짐 넣고 다니기 애매하다.
개인적으로는 여행 다닐 때 담요 겸용으로 들고 다니고 있다.
열차안에서 꺼내서 담요처럼 덮기도 하고 적당히 접어서 바닥에 깔면 돗자리 대용도 된다.
침낭 위에 덮어서 추가 보온도 가능한 여러 이점이 있다만, 그건 그냥 그런거고 무게대비보온능력을 따져보면 굳이 그렇게 갖고 다닐 필요는 없다.
스투벤 백팩 + 루카 3번 = 개인적인 여행용 완소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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