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이즈, 다크올리브
피엘라벤 헌팅 라인업 제품류를 유심히 보면 이미 나와있던 타 라인업 모델에서 이름만 바꿔서 내다시피 하거나 살짝 리터치 해서 출시되는 경향이 보인다.
대표적으로
켑 자켓 -> 라플란드 하이브리드 자켓
켑 트라우저 -> 라플란드 하이브리드 트라우저
이런 식이다.
라플란드 바라클라바 캡도 똑같다.
기존에 있던 싱기(구 사렉) 바라클라바 캡과 동일한 모자다.
차이점이라고는 구성하고 있는 재질과 인성을 위한 추가적인 장치가 하나 있는 것 밖에 없다.
싱기 바라클라바 캡는 울80% 폴리아미드20% 이며 울도 램스울이다. 당연히 상대적으로 좀 까칠한 느낌이 잇다.
반면 라플란드 바라클라바 캡 메리노울100%다. 싱기 쪽보다 머리에 닿는 촉감이 더 부드럽다.
시인성 추가는 라플쪽인데 머리 중앙에 흰색 실선을 넣어서 감싸고 있다. 빛 받으면 야광효과 같이 보고 있으면 뭔가 눈에 확 와닿는다.
이 정도 차이 제외하고는 두 제품다 가격도 동일하다.
재질만 생각하면 라플쪽이 더 좋긴 한데 색상이 한정적이라서 싱기 쪽도 나름 괜찮다.
이건 이렇다치고 사실 이 제품의 문제점은 착용감이다.
단일 사이즈 모델이다.
모자 형태에서는 귀를 아예 덮지 않을 때는 착용감은 나쁘지 않다. 앞에 챙이 달린 비니 같은 느낌으로 쓰면 된다.
이번에는 모자 형태에서 귀를 반쯤 덮게 내렸을 때다. 이 때부터 착용감이 좋지 않다. 머리는 머리대로 압박하고 귀는 귀대로 눌리는 느낌이 심하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모자도 조금씩 늘어나기 마련이라 착용감은 쓰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그에 비례해서 좋아진다. 문제는 그렇게 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다.
비니와 차이점이 비니는 자연스레 귀를 전부 덮는데 이 바라클라바 캡은 이 부분이 부자연스럽다. 자연스럽게 내리면 귀를 반 정도만 덮게 되고 귀를 전부 덮으려면 푹 내려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해골형태에 따라 이 느낌을 전혀 모를 수도 있다. 이건 역시 실착을 해봐야 하고 개인마다 다른 부분이다.
그리고 바라클라바 형태다. 머리쪽에 압박감이 있다. 심하진 않지만 거슬리는 느낌이다.
난 피엘라벤 모자 S,M,L,XL 로 세분화 되어 나올 경우 M사이즈를 쓴다.
헤라그스 캡 처럼 일부러 큰 거 사서 줄여서 쓰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M사이즈를 구매한다. 그런데도 단일사이즈로 나온 라플 바라 캡에서 압박감이 느껴진다. 가장 느껴지는 곳은 챙 가장자리와 닿는 관자놀이 쪽이다. 물론 사람마다 머리 생김새가 달라서 느낌도 각양각색이긴 하겠지만 일단 내 머리 둘레는 57~57.5이며 이런 상태에서 라플 바라 캡의 착용감은 그리 좋지가 않았다.
보온성은 좋은데 착용감 때문에 즐겨 쓸 일은 없을 듯 하다.
(추가)
일부러 늘리기 위해 좀 작업을 했다.
패딩을 동그랗게 압축해서 머리통 처럼 만든 후, 그 위에 라플란드 바라클라바 캡을 씌워놓았다. 계속해서.
일주일 이상 작업 좀 해두었더니 지금은 착용감이 많이 개선됐다.
그래도 자주 착용할 것 같진 않다.
그냥 울 비니가 더 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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